학벌을 뒤집는법, 러시아어로 학벌 뒤집기




“제는 미쳤어!” 내가 중국에 교환학생을 갔을 때 늘 듣던 말이다. 4시반에 일어나서 기숙사 로비에 나와 공부를 하면 제일 먼저 보는 사람은 기숙사 사감 선생님들이다.

 중국인 사감 선생님이 내가 로비에서 공부를 할때 하품을 하시며 다가온다. “너 또 지금 일어나서 공부하니? ” 나중에 내가 5개국어 자격증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 했을 때, “그래 너 정말 저번 학기 때 너무 열심히 했었어.”라고 하면서 지나가는 선생님들 마다 나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영국,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친구들이 나를 보고 한 말은 “미친”이였다. 아직도 기억난다. 그 친구들이 클럽을 갔다가 보통 5시에 기숙사에 들어온다. 그러면 나를 마주 칠 수 밖에 없다. 나와서 공부 하고 있으면 “너는 안자니?”, “미쳤니? 지금이 몇시 인데 공부 하고 있니?”

 처음에는 한국에서는 그냥 평범에서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건데 왜 저렇게 유난을 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유럽 친구들이 나더러 미쳤다고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영국​ 등 유럽 친구들 말에 의하면 하루에 수업이 2개만 있을 때도 있고, 아무리 수업이 풀로 있어도 오후 3시면 집에 간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한다고 한다.

 내가 한국에서 중,고등 학교 학생들의 스케줄을 알려 줬다. 오전 9시에 들어가서 밤 10시에 끝나고 그다음 학원에 가야 한다~ 라고 했다. 그리고 집에와서 수행평가 및 밀린 공부를 하는데, 나는 고등학생 때 공부를 못했다. 그래서 명문대를 못갔다. 그런데 지금 너무 재미있다~

 “그럼 한국 학생들 잠은 언제 자니?” , “보통 학교에서 많이 잔다.”, “그건 이해 할수 없다. 우리 유럽에서는 학생이 수업시간에 자면, 교수가 ​​나가라고 한다.”, “보통은 1교시 부터 3교시 까지 잠을 많이 잔다. 그리고 나서 4교시에 정신이 돌아 와서 공부를 해볼까~ 라고 하면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배가 불러, 다시 잠이 온다. 그게 나처럼 공부를 못했던 학생들의 특징이다 ^^”

 “너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면 안 졸리니?”, 당시 나는 4리터 물병에 나만의 핫식스를 만들어 먹었다. 3리터에 커피가루를 약간 풀고, 녹차 혹은 홍차를 풀어 넣는다. 아침에 이렇게 마시면 머리가 맑아졌다.  “이것봐라 이렇게 마시면 잠이 깬다.”


 그러자 유럽애들이 기겁을 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스벅이 없는 이유가 있다. 왜 스벅이 없을까? 유럽 사람들의 공통점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를 마시면 무식한 사람이나 그렇게 마시는 것으로 생각 한다. 커피는 오전에는 에소프레소 한잔 그리고 식후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는게 교양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4리터면 “미국에서 가장 큰 컵 settanta oz( 세딴따 이탈리아어 70 온스) 즉 약 2,000 ml (약 2 리터)이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스벅 벤티(venti oz)사이즈는 약 600ml이다. 유럽 토박이의 경우 600ml가 가장 큰 사이즈 이다. 4리터 라면 벤티 사이즈의(소숫점 첫째 자리 반올림) 7배에 해당 하므로 기겁을 할만 하다.


 이러다 보니 소문이 났다. 정말 외국어 공부에 미친놈으로 소문이 났다. 기숙사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각종 외국어 학습 상담을 신청했다. 그러면서 뭔가 자기나라 음식 이라 던지, 그 왜 각종 생필품을 가지고 와서 상담을 했다. 시험이 끝나자 애들이 정말 네가 시키는 대로 하니 해결이 된다며, 소문이 더 일파만파 커졌다.


 그때 부터 지나가던 외국학생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ㅡㅡ; 내가 그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니 신기해서 소문이 더 퍼졌다. 이게 유학담당 선생님들 귀에도 들어갔다. 그리고는 선생님이 시키셔서, 수업 도중 이해못한 학생들을 위해 중국어 수업을 러시아어로 통역을 하기도 하였고, 학생 상담 및 분쟁이 있으면 무조건 나를 찾아 오셔서 통역을 부탁 하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디톡스 단식원을 들어갔다. 각종 외국어 책을 들고 들어가서 공부했다. 뇌의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딸리는 데도 계속 했다. 그러자 어떤 여성 분이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이렇게 까지 안하는데 정말 대단하다~”, “어? 교수님이세요? 어떤 과목 가르치세요? ”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울대 교수님 이셨다.

  

영어  IH, 중국어 IH, 러시아어 IH (기업 활용 서울대 탭스 의원회의 토익 환산 점수 모두 920점)

독일어, 프랑스어 OPI IM(토익 환산점수 720)

사람들이 물어본다. 도대체 왜 하냐고… 그럴 때 마다 이렇게 말했다.

”노는 방법을 까먹었어요 ^^ 이것 밖에 할 줄 몰라요. 그냥 매일 하는거에요.”

나에 대해 오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1. 금수저 여서 영어 유치원을 다녔다. 나는 대학교 들어 와서 영어를 처음 시작했다. 그전에는 영어 시제가 3개 밖에 없는줄 알 정도로 심각 했다. 

2. 유럽에 살다 와서 외국어를 당연히 잘한다. 독일에서 대한한공에서 일만 하다 귀국 했다.

3. 유학파다. 지방 4년제 생명공학과 이고, 중국에 교환학생 1년 다녀왔다. 나에게 대학 생활 8년중 6년은 크리스마스, 추석, 설날은 없었다. 오히려 공부를 카페에서 하는데 이런 날이 될 때마다 여는 카페를 찾아야 해서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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