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외국어였다. 지금에서야 내가 이미 취득한 5개국어 공인성적 중 하나이지만 그전에는 그냥 꼭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은 외국어였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가 독일 공항에서 일하던 때로 돌아가야 한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가는 항공편이 매우 많았기에 항공사에서 일을 하면서 매일 듣는 게 프랑스어 안내 방송이었고, 라운지에서도 프랑스에서 온 누나가 맨날 프랑스어로 욕을 가르쳐 줬기에 꼭 배워 보고 싶었다.
사실 프랑스어는 매우 고난도에 속하는 외국어이다. 그런데도 내가 도전을 한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일단 질러 놓고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하는 성격이다. 처음에 발음부터가 나를 어렵게 했던 외국어이다. 러시아어에도 없는 발음이 많았고, 독일어에도 없는 발음 등.
그렇게 프랑스어 발음이라는 산을 넘고 나니 그래 동사가 날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도 동사는 정말 러시아어와 독일어를 하면서 이골이 났기에 잘 타고 넘어갔더랬다. 그리고 나니 시제라는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었다. 정말 프랑스어는 난이도로 볼때 러시아어 만큼 끝판왕 이였다. 그래도 잘 견디고 나니 그 끝은 그렇게 좋았다.
하루는 프랑스 친구들이랑 롯데월드를 갔다. 그러고는 프랑스 친구들과 같이 대기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을 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러시아어처럼 친구들과 그냥 동화가 되었구나.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시험을 봐야 한다. 그래서 시험을 봤더니 점수라는 게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