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자신감 다국어 구사자 프랑스어
세상에 아무리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 할지라도 토종 한국인의 경우 아무리 유학을 갔다 와도 이길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교포, 선교사 자녀, 주재원 자녀 이분들은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냥 외국어에 있어서 왕실의 피를 타고난 사람들이라 보면 된다. 중학생 때부터 모든 교육을 현지에서 받은 사람들은 이길 수가 없다.
외국어 공부는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해도 물리적으로 이들을 절대로 이길 수는 없다. 영어 스타강사 형 누나들에게 대학생 1학년 때 영어 공부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원어민 이처럼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아직도 그날이 기억난다 그때가 추운 겨울 힐튼 호텔에서 돌잔치 가족모임으로 다 같이 앉아서 밥을 먹는데 내가 이 말을 하는 순간 모두 정적이 되었다.
그리고 돌아온 답 “안돼.. 이미 중학교 때 갔어야 해…” 나는 이 말을 듣고 좌절보다는 장난으로 엄마를 바라보면 “엄마 나 중학교 때 보내지 그랬어 왜 그랬어 ㅋㅋ” 라고 하고 넘긴 적이 있다. 그것도 스테이크를 썰면서. 사실 장난으로 한 말이라는 걸 어머니도 아신다. 어머니도 내가 대한항공 다닐 때, 직원 티켓을 사 보내 드려서 처음으로 독일을 첫 해외여행을 하셨기에 나는 그럴 형편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국어 구사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나는 참 이런 부분에서 목표 의식과 결정이 빠르다. 이미 엎어진 물이다. 과거로 시간을 돌려 중학생 때로 가서 어머니를 설득할 수 없다. 그러니 앞으로 내가 내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만 알고 그냥 하면 되는 거다.
외국어는 사실 반이 자신감이다. 단일 외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무너지는 때가 있다. 바로 나보다 더 그 언어를 잘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다. 그때 기가 죽으면서 집에 와 접시를 찾는다. 어떤 접시에 코를 박아야 할까..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생각한 다국어 구사자 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외국어들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변화가 생겼다. 외국어 5개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 보니 다른 사람이 나보다 한 언어를 잘하더라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나머지 4개국어도 네가 다해봐!. 그런데 그것을 상대도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존중 모드로 가게 된다. 정말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어요ㅜㅜ, 아니에요 저보다 더 고생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끔 교포를 만나면 그냥 철권이 되어 버린다. 마치 ‘그래? 너 얼마나 잘하나 볼까?’ 하면 서 그 외국어로 이것저것 폭풍 질문하면서 레벨테스트를 하려고 한다. 그럼 그냥 다 받아치면 된다. 실제로 이런 적이 몇 번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건 프랑스 교포 누나였다. 첫 만남에 폭풍 질문을 하고 내가 다 받아치니 “쓸! 이 머리 회전이 굉장히 빠르세요”라고 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던 통역사 누나는 “잘한다 내 자식!”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그렇다 내가 프랑스어로는 교포를 이기지 못하거나 해외에서 대학교(대학교를 나와도 그 나라 언어를 말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케밥 케로 나보다 못하거나 나보다 잘한다.), 석박사까지 해서 엄청 외국어를 잘 하더라도 나는 그 외에 이미 그것도 4개국어가 뒤에서 버텨 주고 있으니 기죽을 일은 없다.
그래서 장기간 미래적으로 볼 때도 나는 매우 자신이 있었다. 원어민 수준의 교포 면접관을 만나더라도 한 마디만 하면 되었다. “네가 해봐” 거기다 전공 생명공학이다. 화룡점정으로 “우리 한번 쇼크 로즈가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글라이 칼라 이시스 과정을 통해 몇 개의 ATP가 나오는지 세볼까?”라고 하면 되었다.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왔을 때 이럴 필요가 없었다.
이직이던 신입이던 들어갈 때 면접관님들이 먼저 이력서 보고 “누가 누굴 평가해.. 허.. 와…”라고 하셨다. 나도 포지션이 애매해질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다. 그냐 기업, 대기업들은 어차피 자기들이 일을 새로 가르쳐 줄 것이고 그냥 멀티f엉션(아무데다 가져다 놔도 다 할 수 있는 다기능)을 찾는다. 정말 전문적인 건 그냥 하청 업체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