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취업난 영어 필수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배우기

처음 2월에 코로나가 터졌을 때 그냥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미친 듯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 시작을 하더니 결국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기업들은 30%나 채용인원을 줄이고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코로나 취업난이 가속화되었다. 심지어 알바 1자리를 뽑는데 45명이 몰려들었으니 할 말 다 했다.

그렇게 되면서 채용문이 더 좁아지게 되었고 기업들은 더 고 스펙사들을 몰 색 하기 시작을 했고, 일부 기업들에서는 그동안 유지하던 영어 공인 점수마저 커트라인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영어 공인 점수는 무조건 적으로 고득점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거기다 플러스 제2외국어도 필수로 해야 한다.

안 하면 뒤처지는 것이니까. 직무 중심은 코로나 취업난 전일이다. 지금은 직무가 빵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영어 고득점 공인 점수도 있어야 하며, 제2외국어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중국어나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그 외 외국어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다다 익선이다.

심지어 CJ도 영어를 하고 제2외국어를 요구한다. 대한항공 일을 그만 둔지 조금 되었지만 아직도 직원들과 교류를 하는데 지금 카고(화물)가 난리가 났다. 코로나로 인해 화물 운송 쪽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이니 외국어가 필요 없겠지가 아니라 외국어가 더 많이 필요해지는 직군들 이 많다. 외국어로 직접 사람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보다 전화로 대화하는 게 더 어렵다.

그 사람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오로지 말로만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의 의사소통은 70%가 보디랭귀지라고 한다. 그런데 볼 수가 없으니 더 높은 외국어 실력으로 해외 지점이나 해외 바이어 들과 통화를 해야 한다. 갈 수가 없으니 더 힘들다. 실제로 나도 해외영업 쪽에 살짝 있어 봤지만 얼굴을 보며 화상채팅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 그냥 전화로 때려 버린다. 바빠서 그거 키고 뭐 하고 할 시간에 그냥 전화로 바로 때려서 물어보거나 메신저로 하거나 복잡한 거라면 메일로.

회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기에, 영어와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모두 공인성적을 취득하고 나서 자신이 있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그때도 취업난이네 뭐네 했는데 결국 사실 취업하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와도 할 사람들은 취업을 한다. 나는 대학 졸업 4학년 말에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외국어 공인 성적을 영어 하나도 아니고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 도 따내야 했기에 숨 쉴 틈이 없었다.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여기저기 기업들 인사과에서 연락이 왔다. 이렇게 졸업 예정자가 되기 전까지 외국어 스펙과 그 외 외국어를 함으로 인해 생겼던 각종 스펙들이 준비되면서 게 잡대 4학년이었지만 그냥 자신감이 알아서 넘쳐 났다. 면접을 보러 가서도 꽤 잘 했다. 회사가 졸업 날까지 기다려 줬으니 할 말 다 했다. 그냥 회사 합격해 놓고 학교 졸업 시험까지 맘 편히 다녔다.

외국어 공인성적들을 모두 다 내고 있을 때는 불안함이 시험에 관한 불안함이었지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취업이 힘들고 불안에 떨어 봤자다. 그 불안은 그 어느 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왜냐 그냥 전정 긍긍한다 해서 해결이 되는 건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영어를 포함해서 러시아어와 중국어 게다가 독일어 프랑스어 공인점수를 회사에 던지며 받아라!라고 외칠 수 있을 정도까지 오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불안은 그 어떤 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안은 그냥 에너지에 불과하다. 핵에너지라고 보면 된다. 품고 있다가는 안에서 터진다. 핵에너지는 안에서 폭발하면 내가 나가 떨어진다. 핵에너지는 핵 발전소에서 태워서 동력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어떻게 보면 나는 취업에 대한 걱정을 잊고자 외국어에 그렇게 매달렸는지도 모른다. 외국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으면 취업이고 나발이고 그냥 흑수저 하나 들고 전장에 나가서 어벤저스 아이언 멘 급으로 다 때려 부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몰려온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게 있다. 코로나 상황은 우리가 바꿀 수가 없다. 그렇다고 손놓고 아무것도 안 하고 불안감에 휩싸여 넷플릭스나 돌려 보는 것만큼 미련한 게 없다고 본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으로서 나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부질없어 보여도 그것을 하는 것이다.

잡고 늘어지다 보면 어느덧 모든 문제는 해결되기 마련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진짜다. 누가 독일로 그냥 짐만 싸서 집을 나가서 독일어도 모르는 상태로 배회하다가 대한항공 직원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뭐라도 해야 한다. 행동이 없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