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어 하며 겪은 나의 심경변화

 

 하루는 내가 왜 그토록 외국어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첫번째로 내 인생은 대학교 때 시궁창 이였다. 아버지 사업이 잘못 되어 난리가 났었고, 부모님과 사이가 너무 좋지 않았다. 어느정도 였냐 하면, 집에가면 부모님과의 불화로 잠시도 있을 수 없었다. 


답은 부모님 얼굴을 보지 않도록 시간을 짜서 집을 나와 집에 들어가는 것이였다. 가능한 새벽에 얼굴을 마주치지 않도록 7시 전에 집을 나섰고, 집에는 11시가 넘어 들어 가는 것이였다. 그런데 잡을 나서자 할것이 없었다. 당시 돈도 없고, 카페에 갔다. 그리고 앉아서 하루 종일 앉아 있었는데 할게 없더라. 그래서 외국어 책을 가지고 가서 공부를 하기 시작한게 본격적인 시작 이였다. 


내 인생은 시궁창 같았다.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공항지점에서 VIP의전을 하면서 정말 돈 많은 사람, 품격을 갖춘 사람, 등 부러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에, 더 고통은 컸다. 사람은 비교를 하기 시작 하면서 불행해 진다. 그 비교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비교를 하게 되면 나도 그렇게 되고 싶고,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비교만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였다. 


나는 그때를 회상하며, 절망에 빠졌다. 그 절망의 정도는 엄청 났다. 내가 자세하게 적지 않는게 있어서 그렇지 정말 절망 적이였다. 오열을 한적도 있다. 나는 아직도 친구들 중에(부모님이 자가가 있고, 부모님이 학비 다 내주고, 아직도 캥거루족 생활하며) 일자리가 이래서 힘드네 저래서 힘드네 라고 푸념하는 애들은 때려 주고 싶다. 그럴 때 마다 그냥 내 집안 이야기를 하면 모두들 입을 다문다. 

너무 절망 적이였을 때 외국어, 즉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공부는 나에게 실 가닥 같은 희망 이였다. 그렇게 절망 했을 때, 나의 멘토인 러시아어 통역사 누나가 선물로 준 톨스토이 안나카레니나 원서를 펼쳤다. 톨스토이 안나카레니나中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닯았고, 모든 불행한 거정은 제각각 불행 하다.” 그 문장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공부를 잘 한 것도 아니였으며, 지방 4년재 대학 생명공학과 를 다니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생물학을 너무 좋아 했었다. 그때 난생 처음 제대로 된 생각이라는 것을 해봤다. 생명공학과를 졸업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연구소에 가서 연구원이 되려면 적어도 석사는 해야 하고,(그리고 나는 연구실에 앉아서 하루종일 연구를 하는 것을 더이상 좋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제약회사 영업? 인데, 대한항공 VIP의전 담당을 하며, 나는 너무 좋은 것들이 세상 밖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마디로 “그사세”를 알아 버린 것이다. 


항공사에는 이런말이 있다. 한번 비지니스 클레스 타면 이코노미 못탄다. 호텔에서는 5성급 호텔에서 한번 자면 3성급 호텔 못간다. 대한항공을 다닐 당시 나는 공항에 많은 친구들 덕에 VIP들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때도 많았고, 부자 친구들 집에 다니며, 상위 0.1% 생활을 해보고 나니 도저히 그 당시 시궁창 인생은 살 자신이 없었다. 


오로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공부를 하여 자격증을 무조건 취득 해서 한국을 떠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주변에 나와 같은 방향의 발전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지방대를 다니고, 생명공학을 전공 하고, 대한항공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지점에서 근무를 했으며, 5개국어 자격증을 취득 하고, 경기도명예홍보대사, 차세대 글로벌 리더 국제컨퍼런스 경기도 도지사 과학상 2회 수상…


한국에서 하나만 잘하 라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만 아주 잘하면 취업에 오히려 불리한 경우가 매우 많았다. 우리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겔럭시 폰이 되어라. 핸드폰으로는 문자, 카톡, 인터넷, 사진, 동영상 촬영 다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만약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찍을 거라면 캠코더를 사야 한다. 캠코더를 사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 보다 적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하나만 엄청 잘하는 사람을 찾을 때는 대부분 외주를 준다. 예를 들어 대기업 법무팀이 있다고 하더라도 변호사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필요 할때 변호사 사무실과 계약을 한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한가지를 엄청 잘하는 사람은 나 말고 너무 많다. 다른 외국 회사와 계약을 한다면 초안을 대략 작성 하는 것은 직원을 시키고, 번역업체에 맡긴다. 변호사나 통역사를 고용 하는 것보다 필요 할때 마다 외주 업체에 맡기는게 비용절약이 어마어마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스펙을 체우고 나니 유럽 국가에서는 거의 날아 다니는 스펙이 되었다. 저번에 독일 출장으로 프랑크푸르트를 간 적이 있다. 운이 좋게 2터미널에 도착을 했었다.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 있는 시간이였다. 나는 재빨리 짐을 챙기고 나와서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로 갔다. 


그러자 나랑 친했던 독일직원이 나를 보고 놀란눈으로 인사를 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ㅎ 그리고 나보고 갑분싸 하며 “너 중국어 할 줄 알지?” 라고 독일어로 물었고, 나는 “당연하지” 라고 하자 나의 손목을 잡고 나를 끌고 체크인 카운터 앞으로 갔다. 


중국인 승객이 서있었다. 상황을 들어 보니 이 승객분 영어, 독어를 못하신다. 그런데 체코항공 티켓을 들고 대한항공 퍼스트 클레스를 막고 무조건 짐을 올리고 빨리 체크인을 해달라고 반 난리를 치고 있던 상황이였다. 그런데 이 승객 영어도 못하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왜 체크인을 안해주는 것이냐며 ㅎㅎㅎ


상황 설명을 듣고, 이전에 대한항공에서 근무 할때 VIP의전담당으로 빙의를 했다. “안녕하세요, 제가 도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비행기표는 대한항공이 아닌 체코항공 비행기 표입니다. 3시간 후에 옆에 있는 000번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해 주시면 됩니다.” 라고 하자 한번에 해결이 되었다. 독일직원은 정말 고맙다며, 해당 승객분이 무조건 체크인 시켜 달라고 10분을 씨름을 했다고 한다. 


나는 바로 “천만해~. 사무실 가서 유니폼 갈아 입고 내려올까?” 라고 하자, 그제서야 예에 계신 대리님과 독일직원이 웃기 시작 했다. 그리고 중국 베이징 공업대학교 교환학생때 유럽애들 사이에서 나의 별명은 구글번역기 였다. 


유럽애들이 학생 라운지에서 앉아 자국민들 끼리 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보통 프랑스 친구들은 프랑스 친구들 끼리, 중국친구들 끼리, 러시아 친구들끼리, 독일 친구들 끼리, 끼리 끼리) 옆에 앉아서 러시아 친구들 끼리 나누는 대화를 테이블 사이에 앉아 들리는 대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 나라 언어로 발 통역을 했다.(통역을 제대로 하려면 통번역 대학원을 가야 한다.) 워낙 친한 친구들이다 보니 이러고 있으면 2분정도가 되면 모든 애들이 나를 주목한다. 그러면 “야 ! 뭐하는 거야 ㅎㅎㅎ 네 앞에서 말을 못하겠다. ” 


그렇게 하나하나 성취를 하다 보니 자존감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 전만 해도 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애였다. 민망 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다. 그런데 대학교 졸업 할때 쯤에는 자존감이 미친듯이 상승 했었고, 어떤 면접을 보던 그냥 간담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를 불러 주셔서 황송할 따름 입니다’ 가 아니였다. 


면접관님들을 보면 그냥 간담회 온 기분 이였다. 나의 인생 사에 대해 “이건 어떻게 하신거에요?” 라고 하면 “그거 완전 힘들었잖아요 ㅎㅎ, 그건~” 면접관 분들이 관심 있는것은 남들이 다 하는 스펙을 얼마나 채웠고 그게 얼마나 다른사람 보다 높은가가 아니다. “얼마나 자신의 인생 커리를 열심히 살았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