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K 취득자가 중국어 회화를 한마디도 못하는 이유

 나에게 있는 능력 중 하나는 정확히 5년 후를 앞서 간다는 것이다. 외국어 전망, 스펙 모두 남들 보다 정확히 5년이상 앞서 있다. 가끔식 보면 나도 깜짝 깜짝 노랄 때가 있다.

 때는 08년도 내가 처음 설레는 마음으로 수시 1차를 통과 했을 때다. 08학번이 되기 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었을 때 였다. 남이 시키는 이거해! 저거해!에 치이다가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되는 시간이 오자 놀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교육이 나와 전혀 맞지 않았다. 그러다 내가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핸드폰으로 도착을 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수학 수업 시간이였다. “호서대학교 생명공학과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나는 항상 맨 앞에 앉았다. 이 습관은 대학까지 이어졌다. 나는 공부를 지지리도 못했다.

 영어성적을 보니 9등급중 6등급이였다. 평균미달 그리고 항상 유열반중 열반이였다. 아무튼! 수학 수업중에 나는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내 책상을 들고 뒤로 가기 시작 했다. 수학선생님께서 빵 터지셨다. “수홍아 뭐하니? ㅋㅋ” , 나는 웃으면서 선생님의 눈을 쳐다 보았다.

 “어디 붙었어?” , “호서대요 ㅋㅋㅋ” 그러자 “니가? ㅋㅋ 잘했다 야! 그래 ㅋㅋ 수고 했다.” 공부를 워낙 못했던 지라 나도 웃긴 상황이였고, 선생님도 웃긴 상황 이였다. 그렇게 뒤로 오자 마자 미적분 수업이 빛의 속도로 지나 갔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그 때 부터 내가 내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정하는 시간이였다.

 그동안은 사람들과 선생님의 강요로 했다면 이제 부터 첫 대항해 시대처럼 내가 스스로 찾아 가야 하는 것이다. 그 느낌이 두려움이 아니라 마치 해방된 이스라엘 민족이 된 느낌 이였다. 쉬는 시간이 되었다. 전 단임 선생님(생물선생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생물학 전공 대학 서적책을 잔뜩 빌려 왔다.

 그리고 결심했다. 생물을 아작 내기로 뒤에서 수업을 할때 생물 책을 피고 읽어 내려 가자 온몸에서 전율이 일어 나기 시작 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잘통했다. 입학 하자 마자 히든캐릭터(게임 중 특정 커멘드를 입력하면 나오는 사기 캐릭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렇게 생물 공부를 하다가 선생님께 여쭤 봤다. 선생님 대학 가면 또 뭐가 필요 할까요? “봐봐 수홍아내가 빌려준 책들이 대부분 영어 일거야~ 영어 공부 해야지~” 그러네요! 집앞 작은 학원 영어회화 원어민 반을 2달간 가기로 했다. 그때도 드럽게 못했다. ㅋㅋㅋ

 수업중 옆반에서 중국어가 들리기 시작 했다. 내 마음속에는 딱!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저거다! 저걸 해야 겠다. 그리고 중국어도 남은 두달간 하기로! 중국어를 시작 할 때 부터 였다. 그당시는 HSK가 11급 까지 있었다.그런데 HSK 점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 회화를 못한다.

 내가 중국어를 수강 한것을 보고 온가족, 친인척, 친구들 부터 시작 하여 모든이들이 뜯어 말리기 시작 했다. 그거 해서 뭐해! “내 인생이야! 내가 뭘 하던! 제발 신경좀 꺼줄래?” 왜들 그리 남의 인생을 자기들이 선택을 하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런 마인드로 계속 해 나갔다.

 그러자 어느 순간 부터 그렇게 뜯어 말리셨던 분들이 “니가 승자임 ㅜㅜ 나도 방법좀 알려줘~”라며 연락오고 찾아온다. 그때! 본능 적으로 느껴졌다. 아! 이거 들고 있다가는 휴지조각이 되겠구나~ 주식으로 치면 개미 꼴 나겠다는 직감이 확~ 들었다.


 그렇게 넘사벽이 되기로 결심 했다. 남들이 못하는것!  러시아어, 독일어 , 프랑스어까지! 그때도 사람들이 미친듯이 사돈의 팔촌까지 나를 뜯어 말리기 시작 했다. 그때 확신이 들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사람들이 뜯어 말리는 것을 하면 성공한다.

 어떤이는 정상적인 사회를 정의 할때 누구나 노력을 하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되고 싶은것이 되는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한다. 나의 정상적인 사회의 정의는 “나 이거 하고 싶어요!”, “제 꿈은 이런일 한는 거에요~”, “저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모두가 응원해 주는 사회다! 

 그리고 이런 수동적인 좌절을 겪는 사람들의 특징은 늘~ 주변 사람들이 “그러다 큰일난다~”, “니 인생 어쩌려고 그러냐?”, “뭘또 그런거 하려 그려냐! 차라리 하고 있는거나 해라!” 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흔들린다면, 앞날이 두려워서 “그렇겠지? 그냥 안하는게 좋겠지?”라고 하는 사람들은 늘 같은 패턴으로 평생을 살아 간다.

 내가 만약 이런 삶을 산다면 죽기전에 이 못해 봤던 것들이 눈에 아른거려 눈을 감지 못할 것같다. 이래서 못해고 저래서 못하고, 결국 그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주위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해서? 그거 다 핑계다. 합리화하기 위해 “나 새로운 도전이 무서우니~ 나좀 말려주세요~” 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못 할 이유는 늘 쌓여 있다. 언제 공부가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였는가?  시간 왕창 나면 할까?

 나에게는 정말 공정하시고, 현실 적이시고, 중심을 잡고 조언을 해주시는 교수님이 계시다. 칭찬도 정말 잘했을 때만 딱~ 한마디 하시는 분이시다. 내가 국제 컨퍼런스가 가고 싶어서 결강 신청서를 교수님께 제출 했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미소를 지으시며,”국제 컨퍼런스 과학 분야 이고, 경기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강원 인정이 가능 합니다. 하지만 수업을 빠지게 됨으로 인해서 진도를 못따라 가고 학점에 영향이 가겠죠, 그 책임만 본인이 지면 됩니다.” 두가지에 소름이 끼쳤다.

 첫번째 내가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 두번째는 대학생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다. 고등학생 주수홍 팔랑귀였다면 그래 가지 말자 ~ , 뭐하러 귀찮게~교수님께서 가지 말랭~ 하며 합리화를 했겠지.

 나 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교수님 저 가야겠어요! 이거 안가면 교수님 수업시간에 앉아 있다 하더라도 마음은 거기 가있어서 학업에 어차피 지장이 있을것 같아요. 게다가 교실에서 얻을 수 없는 더 큰것을 얻을 것 같아요!”, 미소를 지으시며 “네! 그럼 그렇게 하세요”라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 어마어마한 인맥과, 경기도 도지사상 과학부분, 경기도 명예홍보대사를 얻었다.

 사실 나에게 있어 더큰 의미는 국제 행사에서 5개국어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로 사회를 보는 기회를 얻어 냈고 처음에 5개국어로 방송을 하고나니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잘했다고! 박수가 터져 나오자 자신감이 생겼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 이건 돈주고도 못사는 것이다.

 그리고 금의환향을 하고 교수님께 해당 상장과 위촉장도 같이 제출했다. 교수님이 “그래 네가 그럴줄 알았다”라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시며 나를 바라 보셨다. 보통 학생들은 이런말을 들으면 싫어한다. “왜 그냥 보내주면 되지 사람 마음 불편하게 하냐~”라고 하겠지만 나는 너무 감사했다.

 이 두가지를 가르쳐 주시기 위한 것이였고, 하나더 “니 인생은 네가 선택 해야 한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가르켜 주시기 위함이였다. 우리 교수님은 절대로 나에게 이렇게 해라! 라고 하시지 않으셨다. 어떤 것이 사회에 나가서 더 좋은지를 알려 주셨고, 각각의 장단점을 알려 주시고 선택을 하도록 해주시거나,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어디에 가면 찾을 수 있는지를 등대처럼 알려 주셨다. 이러다 보니 5년후를 내다 보는 안목이라는 것이 생겼다.

  5개국어를 하기 전에 확실히 들었던 생각은 이걸 하기 위해 나에게 필요 한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했고, 유레카를 외치고 “모든 외국어는 뇌로 부터 나온다”라는 100%명제를 가지고 나의 프로젝트는 시작 되었다. 내 전공이 생명공학 아닌가? 뇌과학을 공부하고, 외국어 학습 방법론을 차근히 정리해 나갔다. 그 결과!

 누군가는 말한다. “한 언어를 마스터 해라!” 이건 갑신정변, 갑오개혁때나 먹히는 방식이다. 아무리 한국에서 한가지 언어를 마스터 하려 노력 해도 ‘주재원 자녀’, ‘한국어 잘하는 교포’, ‘전도사 자녀’, ‘사업가 자녀’는 이길 수가 없다. 면접때 가서 양민 학살을 당한다. 같은 고급 급수라도 쓰는 어휘 자체가 다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우리 부모님 세대 분들이다. 일반적으로 요즘 취업이건, 글로벌 인제 트렌드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필드에 있는 사람들은 다국어를 적극 적극 권장한다. 내 친구 아버님이 은행가에서 매우 유명한 분이신데, 내 이야기를 듣고 언어를 그렇게 다국어를 해야 한다고 하셨고, CJ전 인사담당자 분도 내 이력서를 보고 감탄 하셨고, 채용전문 헤드헌터(대기업 면접관으로 활동 하고 계심)분도 교포,주재원 자녀, 전도사 자녀가 앞에 나와 앉아 있다면 나를 뽑겠다고 하셨다.

 그 나라에서 초,중,고, 대학교 까지 나온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이길 수 절대 없다. 이건 외국어를 가르치시는 교수님들이 모두 공감 하는 말이다. 또한 언어에는 마스터가 없다. 한국어 마스터 하였는가? 마스터 하였다면 언론고시는 그냥 가서 붙으면 되는것이다.

 내가 5개국어 자격증을 취득 하고 해당국 친구들(사업가 자녀들 및 그 아버님들께)에게 물어 봤다. 내가 너네 나라 가서 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니 실력이면 충분 하고도 남는다!!” 어차피 업무관련 단어와 어휘 문장은 한정 되어 있다. 일정 어학 수준이 되면 3개월이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에게 한국, 영어권, 중국어권, 러시아어권, 독일어권, 프랑스어권 나라들에 대한 수많은 선택권이 생긴다.

 실제로 내가 졸업직전 이력서를 올리자 지원 하지 않은 곳에서 고연봉을 제시하며 연락이 왔었고, 지금도 올리면 연락이 온다. 요즘 트렌트는 여기 꼿아 놔도 잘하고, 저기 꼿아놔도 잘하는 다기능 스마트폰 같은 사람을 원한다.

 그런데 외국어를 이렇게 하다 보면 본인의(내 주변에 다국어를 하는 사람들도) 눈이 띄이게 되고 한국기업에 집착이 아닌 선택으로 더 좋은 것을 고르거나, 세계가 돌아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 하고 세계를 돌아 다니며, 사업을 하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 어른들 말씀 안듣기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