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어 자격증 그리고 전공

 

우리 직원이 황급히 나에게 대단 한 것을 들고 왔다며 허겁지겁 말했다. 이것 봤냐며 미국 국방부에서 스파이를 양성 할 때 학습자의 외국어 실력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들고 오더니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난리를 쳤다.

​

  나는 팔짱을 끼고 “그래 한번 떠들어봐~~”라고 여유를 피우기 시작 했다. 그러더니 이 방법은 ㅇㅇㅇㅇㅇ없이도 가능 하다며 방방 뛰는 것이였다. 내가 말했다. “내가 이 외국어 학습법 만들때 자료를 구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다 ~ 분석을 했는데 내가 놓치고 있을 것 같니? ㅋㅋ 밑에 계속 읽어봐!! 큰소리로!”

 그러더니 미친 속도로 읽어 내려간다. 그러더니 “아!! 이것도 ㅇㅇㅇㅇㅇ이 기본이 되어 있고 그 위에다가 하는거네..ㅋㅋㅋ 와! 어떻게 이것 까지 다 알지?” 내가 말했다. “내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 독일어 자격증을 취득 하는 것이 그 정도로 절실 했다. 그래서 내가 놓친게 있다고 생각해?” 그러더니 감탄을 계속 하기 시작 한다. “완전 괴물이네 괴물!!”

 괴물이라… 나는 대학교 1학년 부터 그런 소리를 참 많이도 들었다. 대학교 1학년 때 별명은 히든캐릭터 였다. 게임속 숨겨진 양민학살을 자행하는 넘사벽 캐릭터를 맞았다. 왜 그런 이미지가 생겼는지는 나는 모른다. 항상 이런 수식 들이 나를 따라 다녔다.

 학교 외국어 교양과목은 아주 초급이기에 2분만에 문제를 다 풀고 3분검토 하고 시험지를 제출하면 교수님이 “쉽지^^;;” 라고 하면 나오면서 “교수님~ 변별력 있나요?”라고 했다. 그것도 문과생들만 듣는 수업이였다.

 5개국어 자격증 취득에 중점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방법론이다. 한국식으로 머릿속에 주입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외국어를 할 수 없다. 왜냐? 각 작용 하는 부분이 다르다. 즉 쓰는 부분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이미지는 베이징 공업대학교 교환학생을 갔을 때 발휘 했다. 가자마자 중국어로 생명공학 과목을 모두 패스 했다. 교수님은 말씀 하셨다. “중국어 듣고 와서 생물학 학점 이수해 달라 하지마! 너 그럼 한학기 다시 다녀야한다!” 나느 그 이유를 알았다. 그렇게 해서 학사 찍어주면 감사 나오면 학위가 날아 가니까

 생물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5개국어를 돌렸고 기숙사 내에서 사고가 터지거나 하면 내가 불려 가서 학교 관계자 분들과 유럽 학생들 그리고 구 소련 국가 학생들 사이에서 통역을 해야 했다. 5개국어를 하고 돌아다니니 기숙사에서는 내가 모르는 학생이 있어도 나를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처음에 나를 볼때는 자신들과 의사소통이 되는 동양인을 보니 신세계에 빠졌다. 그것도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그것은 시작에 불과 했다. 하루는 유럽 애들이 레프트포데드 라는 좀비 총싸움 게임을 하러 가자고 한다.

 유럽식이다. 한국에서는 같이 협동해서 싸워 나가는데 유럽 애들이다 보니 혼자서 다니다 다 죽길래 내가 화가나서 치트키를 입력 하고 하늘을 날아 다니며 애들이 필요한 각종 고급 무기들을 쏟아 내기 시작 했다. 그러자 신세계가 열렸다.

 사우디 친구가 플레이스테이션 3를 샀다. 철권이라는 싸우는 게임을 가지고 왔다. 나는 오락실 가면 정말 못하는 편인데 내가 모두 이겼다. 그러자 신세계가 열렸다며 나보고 알려 달란다. ㅡㅡ;

 2학기 중국어 수업만 몰아 들었다. 1반 (완전 초보반 유럽인들, 아랍 친구들이 있다.)에 쉬는 시간에 놀러 갔다. 아랍친구와 사우디 친구가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분필을 들고 그들이 하는 말을 칠판에 받아 쓰기를 하기 시작 했다.

 나중에 한국 친구가 말해 줬는데 평소에는 헤헿~하며 웃는 내가 쓰기를 시작 하자, 내 눈빛이 신들린 사람 처럼 바뀌더니 미친듯이 적어 내려갔단다. 그러자 아랍친구와 사우디 친구가 다른 문장도 시험했다. 그래도 잘 적어 가자 유럽애들이 입벌리고 나를 쳐다 봤다.

 중국에서 학점 받는 법을 유럽애들에게 전수 하기도 했다. 그러자 나보고 미친 분석이라 하였고 그들은 모두 90점 이상을 받았다.

 수업에서는 중국어교수님의 말씀을 러시아어와 프랑스어로 통역을 맡았다. 그렇게 나의 지분이 매우 커졌다. 그리고 내가 열이 40도 가까이 나서 학교를 못간 적이 있는데, 애들이 그렇게 나 왜 안나왔냐며 데리고 오라고 난리를 쳤단다.

 미국 친구와 덴마크 친구가 있었다. 이 둘은 그렇게 한국을 아무런 이유없이 깎아 내리려 했다. 그래 깎아 내리는 것은 좋은데, 비판을 하는것과 악의 적으로 미개한 나라라고 하는건 아니지~ 그래서 내가 하루는 모든 유럽 애들이 다 있는 곳에서 이둘이 선제 공격을 하면 개망신을 주기로 약속 했다.

 덴마크 친구가 결투를 신청 했다. 나는 한국 대표 파이터가 된 기분이였다. “한국은 너무 작아서 ~ 경제도 별로고, 복지도 개 같고, 사람들은 좀비 같다” 나는 아주 차분하게 속으로 ‘훗 하수 같으니라고’ 15명이 넘는 유럽 및 아랍국가 친구들이 나를 바라 보았다.

   나는 칸의 왕자 막장드라마 악역으로 빙의 했다. 빙의 스킬! ”너 덴마크에서 왔다고 했지? 그런데 덴마크는 어디에 있는 거니?” 라고 하자 유럽애들이 배꼽을 잡고 웃고 마시던 물을 뿜는 친구도 있었다. 그 말을 하자 그 친구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고,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 졌다. 그리고 “하나도 재미 없다!”라고 말했다. 이럴때는 싹을 확실히 자르는 확인 사살이 필요 하다. 

​

 “아니야~ 나 정말 몰라서 물어 보는 건데?유럽이라 하면 5개 나라 뿐이잖아? (유럽국 학생들을 가르 키며)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끝~ 다른나라도 있니?”라고 하자 그 친구 얼굴이 씨뻘겋게 변하더니 나가 버렸다. 다른 유럽애들은 박수를 치고 난리를 치기 시작 했다. 웃기다고…

 미국 친구 하나 남았다. 역시 덴마크가 밀리자 옆에서 지원 공격을 하기로 했나 보다. “너네 우리 속국이잖아? 국방비 너네 얼마나 내니? 우린 조단위야!” 그러자 유럽 친구들이 “오오오오!!!!”하며 더 나를 흥미롭게 바라 본다.

 ”그래 놓고 너는 여기 베이징에 있잖아? 너 이번에 시험 못봐서 미국에서 천만원 돈 들여서 한 학기 다시 다녀야 한다 던데~ 한국은 그래봤자 최대 400정도인데 ? 넌 그돈 날리고 그 돈은 흘러 흘러 국방비로 들어 가겠지~ 그리고는 천조 단위를 들여서 시리아 내전 하나 못박는 무능한 나라네? 이왕 그렇게 낭비할 거면 나에게 좀 투자해라~” 라고 했다.

 그러더니 내 옆에 있던 시리아 절친 모다르가 깔깔깔 웃더니 나랑 하이파이브를 했다. 유럽애들도 “오호!!!!!우~~” 라고 외쳤다. 그리고는 그 미국 친구는 한마디도 못했다. 단 한마디도.. 나중에 이 미국친구가 나에게 다시 오더니 학점 받도록 어떻게 하면 되냐고 고민 상담 했다.

 독일 친구가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정곡을 잘 찔렀냐고.. 그래서 말했다. “나 한국인이야! 한국인들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어!” 라고…

 유럽애들은 정말 그런줄 알았다. 그러더니 얼마후에 한국 학생중 한명이 나에게 말했다. “형! 형이 한국인들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했어요? 유럽애들이 와서 자꾸 물어 봐요! 제가 영어가 잘 안되는데 미치겠어요! “그리고 형 친구라고 하면 이것저것 할 수 있냐고 자꾸 물어요 , 너는 몇개국어 하냐?…기대치 너무 올리지 마세요 형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