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어로 통역한 사건

내가 대학생 4학년 초 때 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었다. “넌 취업 걱정 없어 보여~ 취업 걱정 안하니?” 그러게 나는 취업 걱정이 그렇게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제2외국어 공부는 정말 힘들었고 공부법을 만들기 까지 매우 많은 난관이 있었다.

내가 베이징 공업 대학교에 있었을 때도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불어 자격증을 모두 소지한 덕에 기숙사 내에 각국 친구들이 사고를 치거나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불려가서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 통역을 담당 했기에 나중에 국제 교류처 선생님이 “한국 가서 졸업 하고 와라! 너처럼 다국어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조건을 최대한 모두 맞춰 주겠다.” 라고 했고

시험보러 중간에 한국에 올 때도 옆에 꾀 규모가 있는 무역상사 사장님이 앉으셨는데 중국인 승무원과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비행기에서 러시아어 책을 읽고 있으니 내 삶에 대해 인터뷰를 하시더니 명함을 주며 “자네~ 우리 회사에서 일해 보지 않겠나?” 라고 하시며 명함을 받았고,

이력서를 작성 해 보니 내 블로그에 있는 이력서 처럼 칸이 모자라는 것을 보고, “음! 굶어 죽지는 않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또한 내가 원하면 그 어느 나라던 날아가서 내 이력서로 비비고 들어가 정착 하라 용기가 있었다. 역시나! 졸업 할때 쯤 이력서를 올리자 3000에서 1억을 제안 하며 국내외 기업들이 면접 보러 오라고 전화가 왔었다.

상하이에서 한인 민박집에 잠시 머무는데 남자 두분이 갑작이 내 방 문을 두두리며 이렇게 말씀 하셨다. “안녕하세요 ^^;; 저희가 상하이 엑스포에서 물건을 전시 하는데요~ 중국어를 못해서요~ 혹시 시간 되시면 정말 미안 한데 도와 주실 수 있으세요?” 그날 나는 경험상 갔더니 15만원을 주셨다. ㅡㅡ;

한국에서 중국 교환학생 1년을 가기 위해 알바를 할때도 영어 학원에다 조교로 알바를 한적이 있는데 이때도 모든 영어 선생님들이 나를 신기하게 생각 하셨다. 특히 오픽 선생님 ㅡㅡ;

중국에 교환학생때는 키르기스탄 친구가 나를 찾아 왔다. 내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작격증이 있는 것을 아는 친구였다. 나보고 “친구~ 부탁이 있소! 킥봉싱 컨퍼런스가 열리는데 한국을 비롯 하여 세계 각국 킥봉싱 선수들 그리고 관계자들이 오는 회의인데 통역이 필요해! 네가 가줄 수 있겠니? 순차통역이야”

색다른 경험이라 승락을 했다. 가기 전날까지 모든 킥봉싱 용어들을 달달 외웠다. 처음에는 한.중인줄 알았더니 가니까 통역이 나를 포함하여 2명 밖에 없었다. 나보고 내가 가능한 언어로 모두 통역을 해달라고 한다. ‘이런 미틴 ㅡㅡ;;’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영->중, 중->독, 독->중&러, 불->중, 러->중&한 등등 모든 가지수가 다 쏟아져 나왔다. 다행이 이전에 한국에서 국제컨퍼런스 때 사회를 5개국어로 본적이 있다. 그때 경험이 바탕이 되어 떨지는 않았다. (그때는 영어로만 해도 되는데 내 욕심으로 그난리를 치니 방송 멘트 하나가 5개국어로 방송이 되면 학생들이 미친듯이 기립 박수를 쳐줬다)

동시통역이였으면 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죄송합니다.~”라고 했겠지만 (동시 통역을 하려면 아무리 그 언어를 잘해도 못한다. 통번역 대학원을 가서 따로 미친 연습을 해야 한다.) 순차 였으니 망정이지. 그러고도 실수를 몇번 했다. 중->러 로 간다고 가정하자. 중국어로 듣고 러시아어로 설명 해야 하는데, 중국어로 듣고 중국어로 설명을 하는 등의 실수를 했기는 했지만,

그럴때 마다 분위기가 험악 해 지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시는 분들인지라 매우 호탕하게 “ㅎㅎㅎㅎ”웃어 주셨다. 한국 관계자 분은 “대단하세요~”라고 칭찬을 해주 셨는데, 내가 만족하지 못해서 “아니에요 ㅜㅜ”라고 해버렸다.

그날 통역 부스에도 처음 앉아 봤다. 그렇게 거의 3시간이 조금 넘게 진행을 하고 나오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렇게 부스를 나오는데 사람들이 나를 뚫어 져라 쳐다 봤다.(신기했나 보다 ㅡㅡ;) 그러더니 박수를 쳐줬다. 돈은 얼마 못받을 줄 알았는데, 한국어 포함 6개국어에 해당하는 돈을 받았다.

기숙사에서도 다른 타 학교 외국인 학생들과 친해졌는데, 한두명 씩 나에게 레포트를 써달라고 했다. 유럽에서는 레포트를 대행해 주면 정말 돈을 많이 주나보다. 레포트 하나당 100유로 한화 12만원 정도였다. 입소문이 난 덕에 1학기말, 2학기말에 의뢰가 쇄도했다.(한국에서는 500원 줄까 말까인데, 유럽은 지적 재산권을 너무 높게 평가 해 준다.)

대학생 2학년 때는 알바를 하려고 삼성 자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알바 면접인데도 직급이 높으신 분들 3분이 나오셨다. 거기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것을 아셨고, 중국어를 한다는 말에 나더러 “여기서는 ~ 그런말 함부로 하면 큰일나요~ 여기 전공자 데려 와서 중국어 면접 보는 수가 있어요!”

내가 말했다. “네! 모시고 오시면 성심껏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모셔옴 ㅡㅡ;. 중국어 배틀이 시작 되었다. 기싸움으로 내가 이겼다. 외국어 면접은 원어민이 아니면 기싸움이다. 원어민이면 화친 모드로 가야한다. 내가 해외영업 면접 봐어 붙었을 때는 러시아 면접관 분이 와서 면접을 보셨는데 화친모드로~ 나갔다. 공감대 형성 그리고 폭풍 러시아어 수다를 나눴는데, 잘한다고 통과 되었었다.

그 후로는 특강으로 돈을 벌었다. 외교부로 나가는 특강에서도 빛을 바랬다. 외교부에서 특강을 할때면 만족도 조사에서 탑을 달렸고, 그리고 내가 원하는 학교에 다른 사람들 보다 우선 배치 되었다.(희소성 덕에~) 내가 골라 다녔다. 금액이 정말 만족 스러웠다. 고려대학교 특강을 갔었을 때는, 처음에는 무서웠다. 만약 나를 “그래 얼마나 잘 떠느나 보자~”라고 볼까봐

그런데 대박 반전은 너무 집중을 잘 해주었고, 학생들이 너무 몰입감 있게 내 특강을 들었다. 점수도 매우 좋았다. 그리고 특강이 끝난 후, 한 학생이 손을 들더니 나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스피치를 잘 할 수 있어요?” 라고 … 너무 고마운 마음에 감사한 마음에 그 자리에서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를 세번을 마이크로 말하며 고개도 3번이나 숙였다. 그리고 방법론을 알려 드렸다. 이 때 수 많은 학생들이 나를 어머니, 아버지 미소로 바라 보았다. 외교부 관계자 분들도 흐뭇해 하셨다.

내가 중국 완전 깡촌을 들어 갔던 적이 있다. 거기에서 러시아 사람들 4명을 만나서 영어로 소통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 몇년 후 그곳을 다시 찾았다. 그분들이 그대로 계셨다. 내가 러시아어로 인사를 드리고 한국음식을 나누어 주며 이렇게 말했다. “정말 신기해요~ ” 불과 몇년 전 만 해도 저는 러시아어를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이렇게 러시아어로 대화 하고 있잖아요~” 그때 알았다. 절대 굶어 죽을 일은 없겠군! 그리고 폭풍 외국어에 에너지를 쏟았다.

얼마전 독일에서 학교를 나오시고 20년간 독일에 계셨던 분이 계셨다. 그리고 그분이 내 독일 경력 서류들 그리고 모든 이력서 서류들을 보고 나서, 나에대해 이렇게 말씀 하셨다고 한다. “이 사람 천재다.”

난 고등학교때 공부 정말 못했다. 생물만 좋아 했었다.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다. ~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자기 비하가 아니고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부터 내가 발전 하기 시작 했다.나는 천재라는 소리를 한달에 몇번을 듣는다. 난 천재가 아니다. 그냥 열심히 할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해서, 나는 늘 행복하다. 다국어를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 또는 사업을 걱정 없이 할 수 있다. 내가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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