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어나 되는 많은 다언어 회화를 하는 법을 개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러시아어 공부를 하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으며, 그렇게 숙원 사업이었던 영어회화 공부법에 이것을 적용하니 그다음 결과 자체가 달라졌다.
나는 공부와는 아주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도 먼 사람이었다. 어쩌면 내 이해력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 중학교에 올라와서부터 나의 ADHD 같은 중력 제로는 시작되었다. 학교 수업을 단 한 개도 못 알아 들어서 그냥 멍하니 앞자리에 앉아서 멍을 때렸다. 언제 가는 이 시간이 지나가도록 빌었다.
많은 분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5개국에 손을 덴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모두 대학생으로 넘어와서 한 것이다. 그렇게 공부라면 칠색 팔색 했던 나다.
생물학 vs 5개국어
면접에 들어가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였고 이것이 나중에 돼서야 필살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면접에서는 필살기가 없으면 무조건 떨어진단다. 내 전공인 생명공학과 5개국어 회화, 러시아어 공부, 영어회화 공부법과 어떤 연관성이 있냐? 즉 왜 했냐? 이것을 가장 처음에 늘 물어보셨다.
그래서 그때마다 처음에는 영어를 잘 하고 싶었다. 그리고 러시아어를 잘 하고 싶었고 총 5개국어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영어는 나에게 너무 지루하고 버겁고 영어 포기자였기 때문에 중국어랑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젬병이었다. 정말 못했다.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수업도 잊지 못한다. 질병 치료학 수업을 들으러 가는 도중이었다.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다. 호서대를 다니는 학생들은 알 것이다. 자연 대학교를 가는데 언덕에서 내려가는데 그때 꽃이 만개를 할 때였다.
온종일 5개국어와 러시아어 공부 그리고 영어회화 공부법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니 자석과 같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솟아날 구멍으로 보였고, 방법들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만 생각했다. 그러다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냈듯이 나는 그 길을 내려가다가 아! 모든 언어는 뇌로부터 나오지!
유레카를 외쳤다. 그리고 그토록 수업은 빠지지 않던 내가 너무 광분한 나머지 그 수업을 빼먹고 중앙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전공인 생물학을 활용하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책 대여를 안 하는 후배들에게 부탁을 해서 학생증을 모았다. 그리고 ‘뇌’라고 적혀있는 모든 책들을 다 쓸어 담았다.
그런데 나는 대학교에 올라가자마자 선행학습으로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세포학, 신경학, 생리학 등을 의전원을 꿈꾸며 선행으로 1학년 때 나가 놨다는 것이다.
1학년 때 집에 오면 짐 풀자마자 생물 공부를 엄청나게 했었던 것이 나에게 큰 도움 되어 영어회화 공부법을 현실로 불러내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 셈이다.
학교 입학을 할 때 총장님이 연설에서 “지금 뭘 하던 해두면 그것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쓰이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이것이었다.
그렇게 7일간 수업도 잘 안 나가고 러시아어 공부를 잘하는 법, 5개국어 회화를 잘 하는 법 그리고 영어회화 공부법 등 이것들을 모두 다 해낼 수 있는 만능 외국어 공부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너무 고마웠던 것은 나는 내 후배들이 나를 졸업하게 수많은 것들을 다 챙겨 줬다.
오빠 이거 리포트 해오셔야 해요! 형! 이거 내일까지 다 해오라고 하셨어요! 이거 이 학점 꼭 채우셔야 해요! 졸업시험 이거 보시고 공부하세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일하는 후배의 경우 “그 책들 가지고 오시면 제가 잘 연장 처리해 드릴게요~”
그리고 그렇게 조금 더 영어, 러시아어, 5개국어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영어, 러시아어 공부, 영어회화 공부법 그리고 5개국어 뿐만 아닌 모든 언어를 배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과 나만의 주수홍 공부법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생물학과 5개국어를 엮어 버리게 된 것이다. 이점을 면접에서 늘 높이 평가해 주셨다.
요리의 시작
영어회화 공부법과 러시아어 공부, 5개국어 회화가 가능한 레시피를 손에 얻었다. 이렇게 얻었으면 이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바로! 실행이다.
바로 다음날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단기간에 최대한 높은 점수를 내야 했다. 그동안 나의 문제점은 그냥 즐기기 위한 취미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즐기기 위한 취미 수준으로 하면 늘 자격지심이 생긴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어? 영어, 러시아어 공부, 5개국어 회화 공부에 뇌과학을 적용한다니 발상이 좋은데? 여기까지가 다인 셈이다.
그래서 그냥 말만 많고 저 이거 도전해요! 저거 도전해요! 맨날 이런 속빈 강정 같은 생활만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객관적인 결괏값을 얻어 보고 싶었다. 예를 들어 저 영어회화할 줄 알아요!라고 했을 때 그래서 자격증은? 이런 질문이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아닌 점수 몇 점 말을 해주면 되는 거니까 말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필살기도 정확한 수치화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학 점수는 얼마나 수치화가 잘 되어 있는가? 거기에 대한 증거 자료로도 그냥 자격증 던지면 된다. 그래서 프리토킹으로 오픽을 5개국어로 보기로 했다. 그리고 보통 대학생들이 영어회화 하나만 할 때 나는 5개국어 회화 자격증을 다 땄다.
압도적, 넘사벽이 된다는 것은
합격한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영어회화 공부법이 아니고 이거 그냥 스크립트 외워서 한 거 아니에요? 이 점수 받아도 못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게 압박 면접 질문 중 하나였다. 그런데 나는 씩 웃으면서 “비교가 안되죠.
영어회화를 그럼 면접관님 말씀대로 스크립트로 합격했다고 쳐요. 그런데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는 시중에 스크립트 자체가 없어요! 이건 그럼 어떻게 설명이 될까요?”
그러자 두 분 다 씩 웃으셨고 그다음은 러시아 사람을 직접 데려와서 검증까지 했다. 단 한 번도 막히지 않고 러시아 사람과 수다를 떨었다.
면접관님들 앞에서. 그랬더니 “자~ 이 정도면 충분하고 …” 그러고는 하신 말씀이 “공부법을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다음 내가 한 말은 하나다. “좀 길어서요. 저 뽑아 주시면 여기서 날 잡고 하나하나 알려 드릴게요!” 당연 합격!
나보다 영어회화 잘하는 사람 정말 많다. 러시아어도 마찬가지고 모든 언어 나보다 잘하는 사람 넘친다. 그런데 내가 5개국어 회화를 해야겠다고 확신이 섰던 때가 있다.
독일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공항지점에 입사를 해서 일을 하는데 내가 독어를 못했었다. 그런데 영어, 러시아어 그리고 중국어를 하다 보니, 독일인 차장님이 옆에 계신데 아예로플로트 항공을 타고 온 승객이 와서 수화물 찾는 곳을 물어보았다.
그때 나는 러시아어로 어디로 가시라고 안내를 드렸다. 그러자 독일인 차장님이 기겁을 하셨다. 마치 “너 이런 애였니?”처럼 말이다. 그리고 “너 러시아어 하니? 나도 배웠는데 그거 엄청 어렵던데” 그리고 중국인 단체 승객들이 체크인 카운터에서 난리가 났을 때도 내가 가서 중국어로 뒤로 조금씩 가달라고 3번을 외치자 모두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시키는 것인데 타 항공사가 안 해주면 가서 꽌시로 밀어서 해왔다. 그럴 때마다 대리님들이 신기해하셨다. “내가 가면 안 해주는데 왜 수홍이 니가 가면 해주는 거냐?” 만약 내가 한 가지 언어만 했다면 이렇게 하나하나 내 존재를 쌓아 가지 못했을 것이다. 회사는 어디에 가져다 놔도 다 할 수 있는 다기능 스마트폰과 같은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영어회화 공부법을 몰라서 그곳에서 겨우겨우 독일어만 했다면,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전설까지(내가 한 말이 아닌 지점장님이 나에게 하셨던 말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남들이 못하는 일들을 다재다능하게 해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될 수 있었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법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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