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나는 이 말에 극공감 한다. 늘 무언가를 도전 할 때 내 옆에는 수호천사들이 나타났다. 내가 간절히 원할 때 그들은 늘 나타난다. 이전에 어떤 영화를 본적이 있다. 거기에서 포로로 잡혀가는 여인이 매우 간절히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옆에 있던 사람이 물어 본다. “뭐 하는 거에요?” 그러자 여자가 말한다. “기도해요” ,”누구에게요?”, “내 기도를 듣고 있는 신들에게요”
내가 베이징에서 교환학생으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를 모두 돌리고 있을 때 였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오전에는 독어를 하고, 중국어로 생명공학 수업을 듣고 점심시간에 방에 잠시 와서 책들고 나가 영어를 공부하고 있을 때였다.
기숙사 1층 라운지에서 컴퓨터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때 극도의 피곤이 몰려 왔다. 너무 너무 피곤해서 연필을 들 힘조차 없을때 머리를 책상에 대고 졸고 있었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났다. 어릴 때 이민으로 영어는 원어민이고, 미국 대학 까지 나온 누나였다.
그 누나는 내가 졸고 있는 내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다가 머리를 스다듬으며 초콜릿을 앞에 놓고 놀라지 않게 매우 달콤하게 속삭였다. “수홍아~ 이제 일어나서 수업 들어가야지~ 30분후에 수업 시작해~” 나는 눈을 떴다.
나는 눈을 뜨고 대뜸 잠결에 영어로 물었다. “당신은 천사인가요?” 그러자 그 누나는 웃으며 “이거나 마시고 잠좀깨!”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가? 내가 정한 목표 그리고 사람들로 부터의 인정이였다. 한국에서는 먹힐 것을 예샹 했지만 국제적으로 먹힐지 궁금 했다.
”누나 나 궁금한게 있어. 내가 만약 이 스펙 가지고 미국 가면 밥빌어 먹고 살 수 있을 까? 미국에서도 대학원을 간다던지 좋은 일자리를 찾는 다던지 할 때 이 스팩으로 가능 할까? 참고로 나 학점 3점때야” 그러자 누나가 웃기 시작 한다.
“ㅎㅎㅎ 수홍아 너 미국가면 날아 다닌다! 미국 교수들이 너 엄청 좋아 할 걸! 그리고 하버드 애들도 너처럼 안해!” 그렇다. 내가 공부하고 있을 때 서울대 교수님인 줄 몰랐는데 그분이 와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와! 우리 애들도 이렇게 까지는 공부 안하는데”
”누나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가 없으면 그건 아무것도 안한 것과 같은 거잖아…” , “너가 저번에 보여준 이력서 열어봐” 이력서를 열었다.”이 결과물들은 뭐니?” , “그리고 학점 삼점영?(3.0)” 그러더니 입을 가리고 웃었다.
“우리 교수님이 늘 하던 말이 있어 수홍아. 학점 4.0 애들이 3.0 애들 밑에서 일을 한다고 늘 당부 하셨어! 잘봐 ! 학점 4.0 애들은 기술자 같은 거야. 4.0을 유지하려면 그냥 올인 해야 해 다른 도전을 못해! 어딜 나가? 공부 해야지. 그런데 수홍아 3.0애들은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어. 물론 3.0인데 이력서가 깨끗하면 아무도 거들떠 보자 않아. 너는 3.0이면서 니가 도전 했던 것들에 대한 증명서들이 그대로 이 이력서에 다 ~ 있잖아. 한국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100% 먹혀! 걱정마”
”그리고 미국사람들 특징이 뭔지 알아? 다른 외국어를 잘 안배워 그리고 배운다 하더라도 한국처럼 컨텐츠가 많지도 않고, 외국어 능력 평가 시험 보는 것도 비싸고 잘 없고 보러 가기도 힘들어서 자격증이 별로 없어. 그래서 회사마다 따로 면접 시험을 봐. 그런데 너는 이렇게 객관적인 증명서들이 수두룩 하잖아”
그날은 중국에서 생화학 PPT 발표 시험이 있었다. 개인발표였다. 그런데 하나도 겁나지 않았다. 그냥 늘 하던 대로 라는 생각을 했었다. 교수님께서는 생화학 PPT 발표 주제를 이렇게 주셨다. “생화학에 관련 된것이라면! 모두 좋다!”
보통 이렇게 되면 동양사람들은 멘붕에 빠진다. 동양사람들이 좋아 하는 주제는 “생화학의 ooo이 ooo에 미치는 영향”과 같이 구체적인 주제이다. 나는 이런 오픈된 주제가 매우 좋다. 그렇게 나는 생화학에 포커스를 둔 뇌와 외국어 학습을 엮어서 발표를 시작 했다.
그리고 내가 외국어(다국어)를 잘하고 싶어서 뇌를 연구 하고 방법론을 알아 내고 이때 뇌에서 작용하는 기전등등을 생화학 적으로 설명하기로 한 것이다. 내 차례가 다가 왔다. 그 수업에는 외국인이 한국인인 나와 카자흐스탄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여자애는 수업에 안들어 오기로 유명 했다.
즉 발표하는 사람중 유일한 외국인이 나였기 때문에 모든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교수님도 기대가 크셨다. 하나하나씩 발표를 시작 했다. 그리고 내가 했던 방법등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자격증 등급에 맞춰 보여주며 설명 하기 시작 했다.
그렇게 중국친구들에게 신세계를 보여 주기 시작 했다. 발표 도중 PPT를 넘길 때마다 “우와!!” 등 감탄사가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 했다. 그리고 깨알 같은 팁까지 발표가 모두 끝나자 중국 친구들이 발표 할 때는 박수 한번 안치던 친구들이 박수를 쳤다.
박수가 너무 길어져서 교수님께서 박수를 그만 치라고 손으로 신호를 주셨다. 원래 칭찬을 절대 안하시는 매우 시크한 교수님이였다. 외국인에게는 중국인 학생들의 잣대를 그대로 대어 거기서 미달일 경우 F를 때리기로 유명한 교수님이다.
중국인 생화학 교수님의 첫말 “매우 잘했다.! 매우 잘했다! 내가 원하던 발표였다.”, “너네도 잘 봐라 앞으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잘 들어라! 너네가 발표하는것이 단지 개념만 설명 한다면 그것은 인터넷에 모두 나와 있다. 1분이면 바로 찾을 수 있다. 그런거 말고 이렇게 직접 시도해 보고 접목 시키거나 혹은 여러 실험을 해 보고 분석하는등 너네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90점 (A+) 맞기 위해 정확한 정보만 나열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수홍! 정말 잘했다. 정말 잘했어!”
그때 나는 학생들의 표정과 학생들의 태도를 보고 중국의 두려움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경계 대상이다. 이렇게 교수님이 칭찬을 하면 바로 모두의 경계 대상이 되어 어떻게든 그사람이 망하기를 빌기 시작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다시 박수를 치기 시작 했고, 수업이 끝나고 중국 학생들이 조언을 얻기위해 몰려 들었다.
나는 그때 중국이 너무 두려워 졌다. 한국에서는 잘 한 사람을 보면 경계를 하는데 이들은 그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좋은 점 잘 한점을 모두 인정해 주고, 축하한다. 그리고 모두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사람에게 다가가서 물어 본다.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알려 주었더니 다음 발표 수업 때 그것 들을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어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우리 교수님이 “중국이요? 참 무서운 나라죠!” 라고 했던 말이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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