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스터디로 해봤자 그자리에요 그래서 저는 혼자 앞서갔어요.

프랑스어 스터디, 독일어 스터디, 러시아어 스터디! 재미있어요~ 5개국어 취득!

  몇년전 광역버스를 탔다. 그런데 저 뒷쪽에 딱 봐도 러시아 사람이 앉아 있었다. 나는 이런 순간이 오면 첩보영화 주인공이 되어 포섭에 나선다. 작정을 한다 “오늘 저노무 스키와 친구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그 사람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내 친구 로만(러시아 친구, 당시 삼성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전화를 받는척 ~ 하며 러시아어로 수다를 떨기 시작 했다. “로만 있잖아 이번주에 다라(로만 부인)가 나랑 CJ직원, 현대 직원, 삼성직원 이렇게 초대 했잖아? 나는 뭘 가지고 가면 될까?” , “응 그냥와 ~ 다라가 다 음식 만들어 둘거야~ 내가 일하는 중이라 저녁에 다시 전화 할게~” , “응 그러면 기다릴게”

 전화를 끊자 그노무 스키가 나에게 러시아어로 물어 봤다.ㅋㅋㅋ 물었군! “러시아어 할 줄 알아요?”, “당연하죠! 그 외에도 몇개국어 해요~” , “대박 대단해요~ 나 한국어좀 알려줘요~” , “물론이죠!” 이렇게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수다를 떠는데 나보고 러시아어 전공생이냐 물어본다. 아니라고 하니 나다러 “우리학교 전공생들 보다 훨씬 잘하네요!”란다. 나보다 한살 많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온 표토르형!!

  한국에 정착을 원한다길래 상부상조~. 그리고 우리 토르플 4급 취득 하신 통번역 석사 누님이 있다. 이 셋이 모이게 되었다. 누님이 “독어와 불어를 해야 겠다” 라고 하길래 “내가 도와드림! 그리고 러시아어 스터디 어떰?” , “콜!”, “표토르! 내가 너의 한국어 면접과 토픽(한국어 능력시험)도와 줌. 우리 러시아어좀 도와다오!”, “콜!”

 러시아어 스터디 교제로 뭐가 좋을까?, 이 누님께서는 나에게 오래된 구소련시절에 인쇄된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이 있었다. “톨스토이는 너무 밝아서 서술이 약하다고 생각해.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가는건 어때 누나?”, “좋은생각이야!”

 당일이 되었다. 대학 독어 전공생들 한달 분량을 1시간에 압축해서 누님께 전달하고, 학습법이 암기법을 알려주었다.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 어디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등등! 누님이 놀라며 말했다. 외국어를 어느 등급 까지 취득 한 사람들이거나, 통 번역 석사를 하신 분들은 매우 빠르게 내 말을 바로바로 이해 하고 자신의 경험과 비교를 하고 획기적인 방법들에 놀란다.  “와! 진짜 이대로라면 몇주 안에 말문이 트이겠다. 너 진짜 방법론 잘한다!”, “고롬~ 나 주수홍이야!”


 

 그러던 도중 누가 등을 친다. ㅋㅋ 표토르 형이 왔다. 서로 소개를 시켜 주자 마자 셋 모두 러시아어 모드로 채널을 전환.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꺼내 들었다. 처음에 책을 혼자 폈을 때 러시아사람도 안쓰는 단어들이 있어서 감탄을 했었다. 그러더니 표토르가 말한다. “이거 중고등 학교때 국어 시간에 배운거야. 그래서 잘 모를 수 있어”

 이런 스키들 특징이 “나 잘 못해~”라고 하며 엄청 잘한다. 이때의 서술 방법 및 시점 그리고 처음 부터 어떤 의도로 쓰기 시작 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해석이 이상 했던 부분들을 잡아 주기 시작 했다. 수라 누나도 흥에겨워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누님이 계속 나더러 잘한다고 칭찬을 하는데 부담 100배 더 잘 해 가야겠다. 마지막 차례로 누님과 내가 표토르의 한국어를 봐 주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러시아어 스터디, 독일어 스터디, 프랑스어 스터디 등, 외국어 스터디에 가면 가장 폭망 하는 길이 비슷한 수준들 끼리 모이는 것이다.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한두사람씩 빠져 나가다 폭망한다. 반대로 이런 경우가 있었다.

 외국어를 못하는 분들이 스터디나 세미나에 끼워 달라고 하면 나는 절대 NO!라고 한다. 내가 얻을 것이 없는데, 공부는 안해 오고, 하나 부터 열가지 모두 떠먹여 달라고 강요 하고, 나중에는 강요가 명령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못해주면 서운하니 어쩌니 하면서 뭐라고 한다. 내가 뭐하러 그런 봉사 활동을?

그래서 러시아어 스터디, 독일어 스터디, 프랑스어 스터디 등, 외국어 스터디를 하면 고수들은 간보고 빠져 나간다. 그리고 고수들 끼리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더욱더 크게 성장 한다. 한국에서만 그런게 아니다. 중세시대 길드도 이런 개념이다. 그중 핫 하고 한국인들도 아는 대표적 길드가 “루프트한자”다. 이렇게 인맥이 쌓이는 것이고, 동맹을 결성 하여 상부상조 하며 올라 가는 것이다.

 어벤저스라고 생각해 봤을 때 영웅들 사이에서 일반인은 끼워 주지 않는다. 그 어떠한 모임이든 역량이 없으면 계속 그 수준에서 맴돌고, 이런 모임에서도 받아 주지 않는다. 받아 준다면 외국어 목적이 아닌 친목이 목적일 것이다. 그러면 계속 거기서 실력이 머물게 되고 이 악순환는 반복 된다.

 



 

vivas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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