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어중문학과 교수님이 ‘자제 혹시 전과를 해 볼 생각 없나?’라고 하시며
학교 근처 펜시한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주셨을 때가 기억난다.
그때 중국어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중국어 공부 그냥 막 하면 안 되고 본격적으로
해보라고 권유하셨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냥 하다가는 중국시장바닥 중국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격증 없으면 아무도 안 믿어 준다.
중국어 오픽 백지상태로 가던 날도 이 문장이 매우 신빙성이 있어서다. 중국어 프리토킹으로 아무 불편함이 없다.
중국어 오픽 공부법 버리고 내 시장바닥 중국어가 얼마나 먹히는지를 측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우리는 시험이라고 생각을 하면 무조건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중국어의 경우 스크립트를 원어민 검수를 받아서 만들어 두고 그걸 자다가 옆에서 누가 찔렀을 때 벌떡 일어나서 아이패드 시리가 알고리즘에서 중국어 문장을 꺼내서 읽어 내려가듯 막힘없이 털어내야 ‘아~ 이것이 바로 시험공부다~’라고 하면서 하얗게 불태웠다고 하며 완벽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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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보는 관점과 매우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오픽 시험도 마찬가지 지만 항상 시험 문제를 찍어 주고 무엇이 나오는지 그렇게 집착을 한다. 그런데 내가 그런 것을 찾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결심하고 진행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만의 중국어 오픽 공부법을 통한 5개국어달성법에 대한 실험을 위해서다. 즉 정확히 말해 이대로 했을 때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그 가능성을 보기 위해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해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고 하는데 그냥 그대로 방치해도 중국인 친구들과 인생을 즐기는 데는 아무 답답함이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대로 가다간 내가 그래도 공들여 키운 아이인데 무엇을 하던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고 싶었다.
시간이 남아돌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 봐야 하겠다는 마음도 없고, 그냥 내 중국어 실력을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면서 아직 나는 젊고,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나 스스로에게 말하고 신분증, 접수증(알고 보니 접수증 가져갈 필요도 없다.) 가지고 버스 타고 쫄래 쫄래 갔다.
그리고 판때기에 앉는데 이미 자리는 감독관이 정해주고 거기에 그냥 앉으면 되는 거였다. 그다음부터가 매우 흥미 로웠는데 무슨 약관 동의서 같은 것들을 클릭해야 한다. 그것인즉, 내 관심사에 체크하란다. 그래서 그냥 마음에 드는 것들 이것저것 눌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르다 보니 중국어 오픽 문항이 혹시 이상한 문제가 나오면 어쩌나?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올 하반기 중국 생산, 도매 성장세가 둔화되었는데 그것에 대해 5가지 측면으로 네 의견을 구술하시오” 설마 이럴까 싶었다.
그리고 운명의 시간이 찾아온다. 다행히도 그런 중국어 오픽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편하게 다 봤는데 시간이 원래는 40분이 주어지는데 13분에서 15분 정도 하니 끝이 나버린다. 진심 중국어가 아무래도 문장 자체가 짧고 영어나 러시아어처럼 관계대명사를 사용해서 복문을 만드는 언어가 아니다 보니 문장이 짧기에 중국어 오픽 시험시간은 남아돌고 반면 노어의 경우는 항상 시간과의 싸움한다.
진심으로 해보자!
그리고 그 첫 결과가 믿을 수 없는 오픽 등급이 나왔고 자신감이 넘친다. 다음에는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서 린단 누나의 머리채를 잡고 같이 싸울 수 있을 것 같은 근자감이 올라온다. 그래 공부법부터 재정비를 하자! 그런데 문제는 내가 데리고 있던 식솔이 중2병 걸린 중국어, 시 셈하는 영어, 둘을 치고 올라오려는 러시아어도 있기에 이 모두를 통제가 가능한 공부법이어야 했다.
처음에는 중어중문학과로 그냥 그대로 전과할까? 나는 왜 처음부터 이 세계를 알지 못하고 생명공학 선택 한 것일까? 등에 대해 생각을 했지만 곧 그게 나에게 중국어 오픽 컬렉션으로 만들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집중을 하며 나아간다.
정통법 & 능률 올리면
중어중문과 학생들도 중국어 오픽 혹은 TCS 등을 외워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정작 중국인과 대화를 하려고 하면 파란색조차 중국어로 말 못 하는 “뿌능슈어더 미미”를 찍는 경우가 많다. 정통법이 아닌 중국어 스크립트 암기 식으로 하다 보니 졸업을 하고도 중국어로 전화를 받으면 멍~해지기 마련이다.
그냥 단기 암기의 한계다. 그래서 능률을 올리면서 정통법으로 가는 학습법 직접 날 밤새워 가며 디자인을 하고 실력 느는 것이 보이니 거기에 대한 재미도 쏠쏠하다. 5개국어달성법이라 해서 각각 따로 하는 게 아니고 사이클과 학습법 알고 나면 싹 다 통한다. 이런 것을 우리는 “마스터키”라 한다.
중국어 오픽 공부법 5개국어달성법
대학생이 되어서야 늦게 다개국어에 눈을 뜨고 시작은 작았지만 어느덧 N개국어학습법으로 다언어 구사자가 되었다. 내가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