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없이 받아온 질문이 있다. 바로! 5개국어 하면 뭐가 그렇게 좋아요?라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녔다. 빌 게이츠는 이런 말을 했다.
무엇이든 배워 두면 나중에 다 연결이 되어 활용하게 된다는 말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막연하게 하면 좋겠지? 이렇게 생각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5개국어는 하기 쉬운 언어만 모아 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조합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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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가장 크게 변한 것은 미친 자존감이었다. 사실 5개국어 라인업에서 쉬운 언어들만 골라서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군이 다르거나 완전히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는 언어를 여러 가지를 하게 되면 내가 이렇게 어려운 언어들을 구사하면서 자격증까지 모두 따게 되면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폭발을 하게 된다.
누군가는 자존감이 내면에서 나의 만족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순서가 다르다. 이전에 어떤 드라마를 보는데 이런 대사가 나왔다.
도자기에 영혼이 깃들 였다는 내용인데 거기서의 대사가 “사물한테 자꾸 귀하다! 이쁘다! 이쁘다 하면 진짜 그 사물이 그렇다고 생각해서 사람 머리 위에 올라가려고 한다.” 이렇다.
나 또한 처음에 3개국어를 할 때 영, 중, 러를 할 때 이런 생각을 했다. 나보다 각각 언어를 따로 띄어 놓고 봤을 때 잘하는 사람은 많다.
영어를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많을지라도 그중에서 중국어 못하는 사람, 러시아어 못하는 사람 빼버리면 내가 우위에 있게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똑같이 말을 하는 것이다. 중어중문학과에서 구 HSK11급으로 거의 원어민 수준인데도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정말 대단하세요. 부럽네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네요” 이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면 아! 내가 그렇구나! 확신을 그제서야 하게 된다.
이게 계속 이어지다 보면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하는 한 가지가 있더라도 갈증을 느끼면서 질투하거나 시기하거나 할 필요가 없어진다.
내 곳간이 풍요로우면 오히려 내 친구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존감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만큼의 여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초능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첫 번째 초능력은 습득력이다. 서점 가서 내가 배운 적도 없는 외국어 책을 꼽아 들고 몇 페이지를 넘기면 그다음부터 자동으로 머리가 알아서 정보들을 처리해서 업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루는 내가 서점에서 세르비아어 책을 집어 든 적이 있다. 그런데 몇 장을 넘기는 와중에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보고 있는 부분을 선생님 없이 눈으로 읽기만 하는데 머릿속에 이해가 되면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언어는 인간이 만든 것인데, 이 인간들의 집단 지성은 결국 하나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엄청나게 복잡하지 않고 간략화되는 쪽으로 가다 보면 언어의 규칙들이 언어들끼리 겹치게 된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언어의 알고리즘에 대입만 하면 그 언어를 이해하고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하루는 회사에서 스페인어 강의가 열린다고 해서 7일에 한번 일찍 나와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너무 신기했던 것은 수업 전 스페인어 원어민 선생님이 칠판에 오늘 나갈 내용을 필기를 하고 시작을 했는데 나는 선생님이 단어들만 적어 둔 것을 보고도 모두 이해를 해버렸다. 그리고 “오늘 이거 공부하나요?” 하면 선생님이 항상 놀라워하셨다.
그다음 습득력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기한 짓을 할 때가 더러 있다. 아랍어를 실제로 살짝 발만 담가 본 적이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외국인 학생들(친구들) 반에 쉬는 시간에 놀러 간 적이 있다.
거기서 유셉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친구들이 아랍어로 떠들고 있었다. 그때 나도 모르게 칠판 앞에 있는 분필을 잡고서는 유셉프가 말하는 아랍어를 칠판에 받아 적기 시작했다. 내가 문장을 들리는 대로 받아 적기 시작하자!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른다. 그냥 그렇게 적고 싶었다. 모든 학생들이 나를 쳐다봤다. 그러고는 유셉프가 “맞아 그렇게 쓰는 거 맞아! 정확하게 썼어!” 순간 옆에 있던 핀란드에서 온 파울라가 “야! 너 뭐 하는 거야?”라고 물었다. 나도 놀라서 “나도 몰라 그냥 저애가 하는 말 적은 거야”
두 번째 논리적으로 말하기와 범인 및 거짓말 찾기가 가능해진다. 항상 올바른 문장을 찾거나 논리적으로 내 말을 전달하는 것이 외국어 회화의 핵심이다.
매일 이런 것을 다루다 보니 친구나 교수님들 혹은 회원님들 고충을 들어 줄 때, 어떤 사건이 터지면 그다음부터는 맥락상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강아지 인지 바로 찾아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만 듣고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계산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그 사람 멀리하라 혹은 아니다 네가 오해하고 있는 거다! 그 사람 옆에 붙어 있어라! 조언이 가능해졌다.
어떤 칼럼이나 수필 등 ‘내가 이렇게 어려웠는데’까지는 좋았으나 결론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해내더라.’로 끝나는 글을 많이 보게 된다. 아니면 본인이 한 것도 없으면서 뻔뻔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5개국어를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 중국 교환학생 중에 중국인 교수님(10년 넘게 외국인 학생들만 봐 오시면서 학생들이 어떤 분류인지 기가 막히게 아셨다.)이 돌아가면서 학생들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라고 말 씀 해주셨다.
내 차례가 되었다. “주수홍! 너는 항상 자신해! 유럽인 같아!” 그렇다 자신감이었다. 이 과정을 홀로 올라오면서 나 스스로 나를 믿지 못하면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독일 한국 식당에서 일하면서 불판을 처음 갈아 보았다. 그런데 내가 나를 못 믿으니 덜덜거리면서 불판을 꺼내자 앉아계시던 모든 손님들이 혹여나 떨어 질까 싶어서 모두 일어나셨다.
그렇다 내가 날 못 믿으면 그게 모두 밖으로 나도 모르게 나타나고 누구도 날 믿어 주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감은 내가 성공 해낸 것들로부터 나온다.
그것 때문에 자소서 단골 메뉴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해낸 경험”이 나오는 거다. 얘가 문제 해결을 할 때 고민도 하고 끈기 있게 해내는지, 그 경험이 있는지, 없다면 회사 와서도 조금만 어려우면 포기하니까. 그리고 면접 시 그것은 자신감으로 표출된다.
누구는 말한다.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 그런데 면접도, 프로젝트도, 프로젝트도 모두 밥그릇 싸움이다.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면서 본인을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겸손의 사전적 의미다.
그래서 나는 꼭 붙어야 하는 면접의 경우 자신감의 전략을 면접에서 쓸 때, 책 한 권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다 암기해 갈 정도로, 절대 그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내 바닥이 보이지 않게 준비를 한다.
마치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너희들이 날 왜 떨어 트려?! 할 정도로 바늘구멍 안 들어가게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자신감을 펼치고 면접관 분들이 “어? 이것 봐라? 바닥 좀 볼까?”스킬로 질문 칼날을 던지면 다 쳐낸다.
겸손해서 면접의 병풍이 되는 것보다 요즘은 할 수 있는 건 정확히 어디까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객관적으로 말하는 것이 미덕이라 본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끼리끼리 논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끼리 모인다고 한다. 5개국어를 하다 보니 대외 활동도 하고 싶어진다.
대학생 때 여자 동기 두 명에 남자 동기 몇 명이 있었다. A와 B가 있었다. 그중 A 여자 동기가 정말 건강한 자기관리를 잘 해서 “너 진짜 자기관리 잘한다! 대단해!”라고 했다.
그러자 B 여자 동기가 내 말을 듣고 “그러니까 내가 A 몸매 면 벗고 다닌다!”라고 했다. 그때 주위에 있던 모든 동기들이 다 빵 터졌다.
5개국어도 마찬가지다 있으면 매우 쓰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면 국제 콘퍼런스 및 좋은 학교로 교환 학생을 가다 보면 외국인 친구들이 생긴다. 알고 보면 부을 곰국 항공사 회장 아들, 알고 봤더니 석유 집 딸 이런 친구들이 나를 아무 이유 없이 도와준다.
내가 뭐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친구들은 벗을 사귈 때 상태를 본다. 재정 상태가 아닌 그 친구가 발전할 아이인지 아니면 가까이해도 좋은 친구인지 하나만 본다.
이런 친구들 옆에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발전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발전하지 않고 맨날 빌붙어서 부탁만 하면 그건 기생충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각 분야 장인들이 되어 가면서 그 장인들끼리 길들을 만들고 같이 성장하게 된다. 같이 성장할 친구가 없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취업 깡패 혹은 면접 동방불패(내가 만든 말)이 있다. 나는 면접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이것들은 위에서 언급한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약간의 분노(분노라고 해서 악한 분노가 아닌 패기를 말한다.) 및 후회 없음이 적절하게 조합이 되면서 만들어진다.
하루는 밥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어떤 면접 특강이었다. 거기서 강사분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 만약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이 만약 당신이 이번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라는 질문을 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뭐라고 답변하실래요?” 나는 0.3초 만에 “내가 왜!!” 였고 다음 말은 속으로 ‘면접관님이 직접 해봐요!’였다. 그리고 정답이 나왔다. “여러분 여기서는 분노하셔야 해요! ‘제가 왜요’가 바로 나와야 합니다!”
나는 속으로 그럼 그럼! 내가 이렇게 5개국어 자격증 다 따가면서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뭐가 부족해서!라고 했다. 이게 면접 동방불패의 모습이다. 대학생활 동안 단 1의 후회 없이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둘 다 다 했다.
내가 대한항공을 처음 들어갔을 때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지점인데도 나는 독일어를 한 마디도 못했다. 그런데 나는 세계에서 크다고 손 꼽힌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몇 달 안에 나를 모르는 공항 근무자가 없었다. 과장이 아니고 진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만 가능했었는데 당시 체크인 카운터부터 내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단체 승객들이 와서 한국 승객들을 밀치는 상황이었다.
차장님까지 뛰어나와서 대한항공 직원분들 4-5명이 영어로 아무리 호소를 해도 백 명이 넘는 중국 승객들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카오스였다.
그때 교포형이 “수홍아 너 중국어 할 줄 알지? 어떻게 좀 해봐” 내가 정확히 기억나는 게 출근 한지 1주일도 안될 때였다.
내가 큰소리로 중국어로 “선생님들(학교 관광객들 이였다.) 우리 조금씩만 뒤로 가시겠습니다! 자! 조금씩만 뒤로 갑시다!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자 홍해 바다가 갈라지듯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조금씩 뒤로 가자!” 하면서 줄이 한 번에 정리되었다.
나도 당황, 대한항공 직원들 전부 당황, 체크인 카운터 프라포트 직원들 전부 당황했다. 난 이게 된다는 게 신기했고, 지점장님부터 시작해서 다른 직원분들은 내가 저런 능력이 있다는 것에 당황하셨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해서 공항을 돌아다니며 인맥을 쌓기 시작했고,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타 항공사에 협조를 요청하는 일이면 내가 가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중국 이민자 러시아 이민자 직원들과 친해서 가면 다 해줬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어느 날 지점장님이 오셔서 심각한 이야기하신다는 눈빛으로 우리를 보시더니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축제가 있는데, 공항 내 모든 항공사, 호텔, 여행사 및 직원들 다 쉐라톤 호텔 연회장으로 초대해서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장기자랑이 있는데 거기서 일등을 하면 BMW를 준다고 하네!” 나는 순수했다. 머릿속은 온통 BMW는 내 거라는 생각이었다. 받자마자 팔아서 어디다 쓸지도 생각했다.
그러고는 대망의 축제날 나는 전날부터 가사를 외우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리고 쉐라톤 호텔로 향했다. 그리고 행사 담당자를 찾았다. 이미 스케줄을 다 받아서 접수가 끝났다는 것이다. 이런!
그래도 나는 BMW를 포기할 수 없었다. “저 진짜 잘 할 자신 있거든요! 부탁드릴게요 1” 그러자 독일인 담당자 두 분 중 한 분이 “그럼 어떤 거 하시려고요?” 내가 말했다. “강남스타일이오!” 그때 너무나 핫했던 노래에다가 단시 축제 콘셉트도 ‘아시아’였다.
내 말을 듣자마자 한 분이 “어머! 이건 꼭 해야 해!”라고 하시면서 스케줄을 급수정 하셨다. 그리고 내 차례가 다가왔다. 그런데 그곳에 높은 무대가 있었다. 나는 한국식이 무엇인지 알려 주고 싶었다.
퍼포먼스 전에 내가 마이크를 잡았다. 영어로 “잠시 주목해 주세요!라고 하자 모든 항공사 직원들 그리고 공항 직원들이 다 주목을 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한국은 사실 이런 무대가 원래는 없어요. 그래서 저는 여기 무대 아래에서 춤을 출 거예요. 왜냐하면 한국 문화는 무대 없이 여러분들과 제가 같이 노는 것 자체가 무대에요. 그러니 부끄러워 마시고 다 나오셔서 저랑 같이 놀아요!”
당시 공항을 뒤짚어 놓았다
그리고서는 강남스타일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다 보니 한분 두분이 나오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급기야 무대 아래가 꼭 찰 정도로 너 나 할 것 없이 다 나와서 놀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1등 할 것이라 생각했다. 무대가 끝나자 메이저 항공사 직급이 높은 분들이 명함을 주시기 시작했고 대단하다며 딸 생일잔치에 와서 공연해 줄 수 있냐며.. 그렇게 일등 할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지점장님이 장난치셨던 것.
다음날 이것이 엄청난 파워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근을 하기 전에 대한항공 직원 누나랑 지점장님이랑 만나서 어디를 가고 있던 상황인데 여기저기 체크인 카운터에서 나를 보고 환호성과 강남스타일! 코리안 에어! 가 터져 나왔다.
루프트한자, 에어차이나, 여행사들 등 나를 보자마자 “재! 어제 강남스타일!” 하면서 같이 환호성을 보내 주고 인사를 하는 관경을 보고 누나가 “야 너 진짜 대스타 되었다”라고 했다. 지점장님도 아빠 미소를 보이셨다.
그리고 그다음부터 탈 항공사 협조를 가면 어디서는 나를 알아보고 바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해줬다. 그 깐깐했던 사람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도와줬다. 나는 독일어를 몰았으나 남은 이빨(3개국어로) 잘 살았다.
이렇게 5개국어를 하다 보면 6대륙이 다 내 무대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취업할 때도 한국에 굳이 아쉬운 소리 해가면서 제발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없어진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역량도 되겠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면 된다. 거기다 덤으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다 보면 멘탈도 엄청 강해진다.
마지막으로 이게 가장 중요하다. 바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하루는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짐승과 사람의 언어 차이가 무엇인지 여쭤 보셨다.
나는 5개국어를 하면서도 이걸 모르고 있었다. 정답은 바로 사람의 언어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권세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과 영어로 대화를 하면 마치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 하는 답답함이 컸다.
인간 한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물리적 제약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5개국어를 하게 되면 그 다음 부터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역량있는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크게는 내가 부탁 하면 바로 현실로 모든 것을 이루어 주는 외국인 친구들 부터, 대한항공에서 타 항공사 협조에 내가 부탁 하면 다 해줬듯이 VIP의전 담당을 하며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님을 의전한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감사해서 한국에 돌아와 감사인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냈다.
그리고 답장을 받았다. 내가 처음으로 모셨던 VIP의전 이였는데 직원 한분 한분 챙기시는 모습에 감탄 했었고, 2차 감탄은 나에게 또한 처음이라 서투른게 보이셨을 텐데 모시고 터미널을 이동하는 동안 나를 현대카드 직원 분들 처럼 오히려 챙겨 주셨다.
여기에 감동 받아서 감사의 인사를 보냈는데 답장도 받았다. 이렇게 취업도 모든 것들이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움직여야 한다. 그러기에는 외국어만 한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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