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 방법 VS 공부 시간

인류는 늘 어떤 것이든 효율이라는 것을 따져 왔다. 가장 좋은 효율이라는 것은 가장 적은 노력을 부어서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모든 전 인류가 이 효율이라는 것에 목을 매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장의 설비 들도 가장 적은 전력과 가장 적은 인력과 가장 적은 재료 비용으로 고부가 가치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열을 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반도체도 이렇다. 사실 반도체 경우도 매우 비싼 고부가 가치 제품이다. 모래의 규소로부터 반도체가 탄생을 한다. 결국 모래로 가장 죄자 에너지와 비용을 들여 고부가가치의 제품인 반도체를 어떻게 만들어 내냐가 핵심이다.

외국어 공부를 할 때도 효율적인 부분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공부 시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외국어 공부 방법과 외국어 공부 시간 중에 과연 어떤 것이 더 중요 한 것이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내가 맨 처음 다국어 공부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도, 그랬듯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는 머리에 모자를 쓰기만 하면 뇌에 직접적으로 외국어 지식을 주입하는 기계를 만들고 싶어 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내가 생물학적 지식은 전공을 통해 알고 있으나 기계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국어 공부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나는 외국어를 하면서 통역사 친구들부터 선생님 친구들까지 같이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단골 소재는 같은 공감대인 외국어 공부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때마다 내가 비유를 하면 공감을 하는 말이 있다. 외국어는 마치 철옹성을 함락 시키는 것과 같다고 한다.

집이 부유하냐 아니면 가난하냐에 따라 손에 쥐어지는 도구는 모두 다르다. 시간 또한 다르다. 외국어 공부를 어릴 때 집이 부유하여 모든 외국어 공부 방법과 외국어 공부 시간을 부모님이 다 알아서 짜줘서 영어 유치원부터 풀코스로 대학을 나왔다면 걱정을 할 필요조차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그들이 사는 세상이니 제외를 하고, 일반적인 대학생들과 직장인을 기준으로 보자.

위에서 언급 한대로 외국어 말 문이 트이기 위해서는 저 철옹성을 부숴야 한다. 함락 시켜야 한다. 외국어 공부법은 철옹성을 함락 시키기 위한 도구와 장비에 해당된다. 시간은 외국어 철옹성을 무너트리는 시간을 뜻한다.

효율이 아주 극대화된다면 (가령 영화 007시리즈에 나오는) 머리에 쓰기만 해도 바로 머릿속으로 외국어가 주입되는 기계가 있다면 시간은 한 시간 내로 외국어 철옹성을 함락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미사일을 발사해서 몇 분 만에 함락 시키는 것 같이 말이다.

그러나 현대 기술은 거기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면 외국어 말하기 철옹성 함락을 위해 그냥 마구잡이로 아무런 생각 없이 덤벼들게 된다면, 맨손으로 시작을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좌절한다.

왜냐하면 처음에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불일치 때문이다. 그냥 막 시작하면 처음에는 내가 왕초보 외국어 콘텐츠로 한 문장을 배우면 나는 반드시 그 한 문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다음 생각하는 것은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고 시간을 늘리기 시작한다. 시간을 늘리면 되겠지? 이건 마치 모종삽 하나 들고 외국어 철옹성을 부수기 위해 덤벼 들어서 진이 빠질 때까지 삽질하는 것과 같다. 이럴 경우 공부 시간이 길어지게 되더라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외국어 말하기 철옹성을 함락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방법도 다양하지만 언제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공략하여 무너뜨려야 하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툴들을 가지고 프로세스 대로 하였을 때 절대적인 시간은 필요하다. 이는 현재 과학적으로 개발된 외국어 공부 도구의 한계점이다.

이렇게 봤을 때, 어릴 때부터 풀 커리큘럼을 가지고 엄마가 짜준 로드맵을 가지고 그대로 밟아서 장시간 부수게 되면 힘은 덜든다. 에너지를 분산하여 어릴 때부터 장시간을 가지고 부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공부를 시작하거나 직장인이 돼서 외국어를 시작하면 시간의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단시간 한 달 만에 토익 고득점이나 오픽 고득점은 무엇인가? 이는 겉만 부수는 것과 같다. 토익의 경우 답 찍는 방법, 오픽의 경우 스크립트를 암기 시켜서 그냥 외운 대로 줄줄 말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실제로 학원 등에서도 첫 시간부터 말하는 것이 있다. “너네 실력 아니다. 회사 입사하고 나서는 알아서 해라”처럼 말이다. 그렇게 외국어가 무너져 있는 것처럼 앞에 그림을 세워 놓는 것과 같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인식이 몇 주만 하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정말로 외국어 말하기를 스트리트 없이 말문이 터지게 하는 곳을 보고서는 왜 이리 오래 걸리냐? 왜 이리 해야 할 것이 많냐? 다른 데 가면 몇 주면 오픽 고득점 나오는데 왜 이래야 하냐? 같은 질문을 한다.

문제는 기본기조차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하게 되면 3일 만에 퍼져 버리게 된다. 그러고는 생각한다. 외국어는 나랑 안 맞는다. 따라서 직장인, 취진 생, 대학생 중 왕초보 일수록 로드맵이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