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새끼 정말 징하다. 저새끼 미쳤다.”라는 내가 들을 줄은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그냥 고등학교 6등급 나오는 루저에 불과 했기에… 수업 시간때 질문과 궁금함은 절대 용서 되지 않는다. 그것은 그냥 수업 방해이다. 내가 고등학생 때 대한민국 교육은 나에게 늘 이렇게 다가 왔다.
나갔은 루저 따위가 대학에 어찌어찌 들어갔는데 그것도 지방대 4년재 생명공학과에… 누가 말했다. 집 밖을 나가야 성공한다고, 그래서 가출로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공항지점에 입사 하게 되었고, 이 대리님을 그곳에서 처음 만났다.
나는 처음 들어간 그곳에서 그 사회에 적응 하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근무 초 고열에 시달려도 어쩔수 없었다. 구두에 열기가 너무 올라서 레이져가 뿜어져 나올것 같았다. 어쩔수 없었다. 해열제를 먹고 계속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외국어에 빠져서 미친 듯이 공부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 싶을 정도로 했다.
이대리님께 많은 의지를 했다. 대리님께서는 그곳에서 장인이 였다. 모두가 인정하는 장인. 시스탬에 코드를 입력하는데 있어, 하나라도 스펠링 오타가 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대리님께서는 독수리 타자로 현란하게 엄청난 타자속도로 업무를 처리를 하셨는데…
평소에는 늘 나를 챙겨 주시고 일에는 엄격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그분이 독수리 타법인데도 화면이 현란하게 바뀌고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것을 보고 나는 너무 감탄을 넘어 존경 스러웠다.
성공(남이 말하는 성공, 난 아직 내 꿈은 진행중이다)하고 독일을 방문 했을때, 새벽에 독일에 떨어졌다. 대리님 사부님이 픽업을 나와 계셨다. 대리님 덱에 가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대리님께서는 늘 본인이 요리를 못한다고 하셨으면서 유럽식 브런치 진수성찬을 차려 놓으셨다.
대리님께서 말씀 하셨다. “수홍아 너가 독일 이렇게 오니 너무 좋다!^^” 대리님께서 차려 주신 진수성찬을 먹으며 속으로는 가슴이 메었다. “대리님 이맘 때 였죠, 저 14일 연속근무 했던거요 하루에 47시간 근무 한적도 있구요~ 그런데요 저 그렇게 일이라는 것을 하면서 가슴이 뛰면서 행복 했던 적이 없었어요!”, “맞아 수홍아 그때 왜 그렇게 너가 연속근무를 해야 했는지 ㅎㅎㅎ 그때, 너 봤을때 애가 참 의지가 대단 했어.”
그렇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일을 해야 자신이 가슴이 뛰는지를 모른다. 그리고 의지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독일에 가서 그곳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대리님도 그리고 나도, 내가 이렇게 5개국어 자격증을 취득 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공항에서 일을 하면 참 좋은게 있다. 바로 VIP를 직접 서비스 하면서 인생레슨을 받을 수 있다. 어떻게 해야 그들 처럼 될수 있는지… 그들은 젊은 청년에게 그 값비싼 수업을 무료로 해주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대리님께 와서 이분 정말 대단하세요~ 라고 말하면 늘 대리님은 말씀해 주셨다.
”수홍아! 너도 할 수 있어!” 난 그 전까지만 해도 그냥 루저 같은 인생을 살았는데, 늦지 않았다는 것에서 첫번째 충격을 받았고, 흙수저인 나 또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제가요?” , “응 넌 대단한 애야 너 할 수 있어!”, “제가 이렇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하죠?”
내가 필요한것을 듣고 한국에 오자마자 미친듯이 한것 그것이 외국어였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대리님 말씀 대로 하니 그대로 이루어 졌다.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5개국어 자격증을 취득 했을때 대리님께서 가장 기뻐해 주셨다.
무언가에 미쳐 본적이 있는가? 난 그런게 뭔지도 몰랐다. 그런데 5개국어를 하면서 우리나라 만큼 꿈을 꾸지 못하게 하는 나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한국으로 와서 무언가에 미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는 꿈을 꾸면 헛된 희망이라 말한다. 그리고 못가게,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늘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에 미치면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간접경험으로 보아 왔기 때문이다. 난 대한항공에 너무 고맙다. 그곳이 없었다면 나도 좀비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