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공부 5개국어 구사로 자아가 분열되는 과정

한참 외국어공부에 미쳐서 속도를 내는 중 친구가 말했다. “언어를 여러 개 할수록 영혼의 개수가 늘어나게 된데, 그래서 다방면 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해진다고 해” 그도 그런 게 나의 성격 변화가 가장 컸던 부분이 5개국어 걸음마 꼬꼬마 시절부터였다.

언어를 공부할 때는 모두가 나를 (좋은) 미친으로 불렀다. 와! 그걸 어떻게 그렇게 함? 이런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실제로 외국어가 우리 행동과 인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것은 연구 중에 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테마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런 말은 그 애가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옛말에 틀린 말 없다고 진짜 옛날부터 있었다.

다른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두 번째 영혼을 갖는 것과 같다.

샤를마뉴

진짜 프랑크 왕국의 황제인 샤를마뉴 황제가 이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했다고 전해질 뿐이다. 그런데 나는 외국어공부 5개국어 구사를 실제로 실현함으로써, 직접 체험을 해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말을 토대로 나를 분석해 보면 자아가 분열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모국어인 한국어: 뭐든 1등이어야 하는 자기암시를 준다. 영어: 새로운 발견, 모든 도전에 대한 강한 원동력 제공한다. 중국어: 이해타산을 계산한다. 독일어: 관료주의로 절차를 중시와 리스크 관리를 한다. 프랑스어 : 자유, 평등 박애에 어긋나는지 판단한다. 러시아어: 본능 및 욕구를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두 가지로 대변한다. 이렇게 총 6가지가 생겼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나중에 언어들이 진해 면 진해질수록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5개국어 구사자로써 성공하기 위해 외국어공부에 고군분투를 하다 보니 학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난리가 났다. 그들의 첫 회의였다. 의장인 한국어가 말했다. “자! 오늘의 안건 말씀드릴게요! 우리 학점 방어가 안되고 있어요! 이대로 가다가 큰일 날 거예요! 각자 의견 먼저 말해 보세요!”

중국어가 말했다. “뭐가 이득이 될지 생각 좀 봐요! 다국어를 5개국어로 자격증만 따면 굳이 좁은 땅에서 피 터지게 머리채 잡고 싸우며 경쟁할 필요가 있나요? 이미 해외 업무 경력도 있잖아요? 해외 나가서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일하는 게 더 이익 아닌가요? 꼭 여기서 일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과연 무엇이 득이 되는지 좀 생각을 해봐요!”

영어: “멋진 생각이군! 정말 재미있을 거야! 새로운 도전으로 또 인생에서 한 획을 그어 보는 것은 어때? 매우 흥미로운데? 이대로 쭉 간다면 그 누구도 발견하지도 못한,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의 직업을 해외에서 찾게 될 거야!”

러: “야! 야! 야! 그냥 다 때려치워~ 밀어 버려 그냥!. 우선 홍차 한잔 마시고 시작하자! 그리고 오늘은 그냥 좀 쉬자. 가뜩이나 머리 아픈데, 어제는 오전부터 새벽 3시까지 공부했으면 그냥 된 거 아냐? 이러다 엉덩이가 의자에 본드로 붙은 것 일체형이 되겠어! 이렇게 계속 하다가는 이케아에서 인간 의자로 3만 원에 팔리거나 루브르 박물관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옆에 전시되겠어!

독: 글쎄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학점이 낮으면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는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 평점 3.3인데 2.9로 떨어지는 순간 국내 그 어느 곳도 지원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또한 우리는 해외에서도 일을 찾지 못할 경우 또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즉 지금 쟁점은 앞으로의 우리 인생의 위협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대학수업과 외국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러: 저거 또 저러네! 쟤는 맨날 자기가 할 것도 아니면서 그냥 맨날 옳은 말만 해. 그렇게 탁상행정이나 할 거면 들어가 6시 지났어 퇴근해! 저번에도 내가 그냥 8시에 일어나서 외국어공부 하자고 했는데 독.소 불가침 조약 깨고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헛게 보여서 외국인 학생 애들이 방에 데려다 준거 기억 안 나? 그리고 저번에 니가 면역학 수강해야 한다고 난리 부르스 춰서 했다가 감당 안 돼서 결국 내가 파스퇴르 빙의해서 뒤처리한 거 기억 안 나?

영: 와! 싸운다! 아무나 이겨라! 난 너도 싫고 너도 싫어! 내가 최고다! 누구 팝콘 없나? 그냥 다 outstanding 하고, remarkable 하고, fantastic 하면서 amazing 하게 해벼려! 이러고 있을 시간에 하면 되는 거잖아!

프: 신사분들! 우리 지금 이렇게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5개국어, 대학공부도 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우리는 지금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데 이렇게 우리끼리 분란을 만드는 것은 아니에요. 다 같이 뭉쳐서 현대 채용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위해 밖으로 터지는 혁명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인생의 혁명을 하던 동지애로 뭉쳐야죠! 그런 의미에서 중국어가 하는 말에 raison이 있어요.

한: 자자! 얘들아! 의견을 모두 잘 들었고 우리 합의점을 찾아보자 우선 외국으로 나가는 게 더 이익이니 그쪽으로 진행을 하자. 그래도 플랜B가 있어야 하는 것은 맞아. 그리고 2개에 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하는 것도 맞다. 그리고 우리가 협동해야 하는 것도 또한 맞는 말이야! 그럼 이렇게 하자! 3.1밑으로만 떨어지지 말고 외국어공부는 그대로 진행하자! 이의 있는 분? 없지? 그럼 독일어가 계획서 기안 작성해서 중, 프, 러, 독, 영 순서로 결재 올리자. 그렇게 3.2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