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픽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점수를 빠르게 그냥 오픽 자격증을 받아 버리기 위해서

그냥 오픽 독학으로 스크립트 외워서 시험장에 가서 떠들고

끝을 내버릴지 아니면 스크립트 없이 그냥 오로지

프리토킹으로 점수를 받을지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

5개 국어 스크립트 없이 성공해는 여정을 다시 생각해 보면

거의 신대륙 발견의 초월감을 느꼈다.

사실 오픽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나 또한 말하기를 좋아하다 보니 대본 없이 그냥 가기로 했다.

그냥 대본을 암기할 시간에 프리토킹 연습을 하기로 한 것.

그도 그럴 것이 영어 오픽 빼고는 나머지 외국어는 대본이 없다.

그냥 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고사장에 가서 이미 영어도 보고 동시에 2개 국어를 추가로 또 봐서,

아! 이 시험은 이런 시험이구나!

이렇게 경험을 해 봤기에 그다음부터는

내가 얼마나 빌드 업을 열심히 하느냐에 달렸었다.

그런데 왜 내가오픽을 다언어로 시험을 봐서 점수를

받으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지,

생각해 보면 정말 시작은 작은 것부터 시작을 했었다.

그냥 언어 대한 흥미 하나였다.

그러다가 공부법으로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거 판을 한번 제대로 독학 판을 벌여 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외국어로 진행을 하면 할수록 그런 생각을 했다.

학교도 지방대인데 내가 작심한 이것마저 못하면 나는 루저라는 생각을 했다.

압박감이 어마 어마했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을 했으나 가면 갈수록 판이 커지기 시작하더니

거의 외국어의 워리어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는 그 워리어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내가 고민했던 취업도 이것만 성공하면

다해결될 것이라 매일 믿고 또 믿고 또 믿었다.

그렇다 노래 중에 고통은 신자를 만든다고 했다.

오픽 고사장 가서 얼버무리다 고사장을 나오는 악몽까지 꿨다.

그 와중에 재미있는 것은 정말 모두 성공을 하고 나서부터는

오픽 성적표들이 합체를 하면서 아무도 범접 못하는 워리어가 되어 주었다.

오픽 시험을 많은 언어로 준비를 하면 밤마다

외국어 공부의 꽃이라고 하는 외국어로 잠꼬대를 하는

현상까지 경험을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모여가기 시작을 했다.

힘들고 포기하고 책들을 집어던지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나를 지방대라고, 혹은 공부를 못했다고

무시했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연습 그리고 또! 연습 또 연습을 했다.

멘탈이 나가도 또 책을 집어 들었다. 고함도 지르고

별의별 쇼를 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을 때 딱 두 가지를 떠올렸다.

나를 무시했던 사람들 얼굴 “너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무슨 오픽 고득점이야!”

“너 공부 못하잖아!” 그리고 말했다.

반드시 밟아 주겠어! 시험을 거듭할수록 돌발 질문까지 씹어 먹다 보니,

대학에서 외국어 교양 과목 등 교수님들이 1:1로 외국어 시험을 봐야 할 때나

수업 중에 외국어로 급습 질문들을 던질 때가 있는데,

항상 나에게 던졌다. 왜냐하면 내가 표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먼저 보여 주는 것 같았다.

그때 교수님 모든 외국어 돌발 질문들을 다 받아치기 시작을 했다.

다른 한국 친구들은 정말 정석적인 방금 배웠던 문장을 가지고

그대로 뻔하게 말할 때, 나는 그전에 배웠던 문장들뿐만 아니라

영어로 말을 할 때 다른 외국어에서

착안을 해서 문장을 만들어 버렸다.

그게 신기한 게 적중률이 꾀나 높았고 교수님들도 놀랄 때가 많았다.

어떻게 그렇게 문장을 구사하는지에 대해 물었고

어떤 언어에 이런 표현이 있는데 한번 그 표현을

영어로 그대로 옮겨 봤다 등. 여기서 단일 외국어를 하나 해서

영어만 하는 사람들과 다른 외국어를 여러 개 하는 사람들의 차이점이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떠올렸던 것은 바로 외국어(오픽 프로젝트)를 실패했을 때 내 미래였다.

나는 기발한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영화에서 보면 이런 것들이 나온다.

미래에 가서 내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와서 미래를 바꾸려 하는 것이다.

그거였다. 실패한다면 내가 어떻게 될지, 면접 때 텅텅 비어 있는

내 이력서는 어떻게 변명할지! 끔찍했다.

내가 왜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지?

내가 왜 “시켜주시기만 한다면 열심히”같은 소리를 해야 하지?

굴욕적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자 잠이 깼다.

놀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오픽 공부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해냈다.

vivas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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