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주수홍 외국어 블로그

영어회화 부터 여러언어 하는법

중국에 사는 지인이 있다. 한국에 왔는데 항공권 발권 때문에 나에게 부탁을 해서 나에게 인민폐를 주고 내가 표를 대신 사주기로 결정을 했다.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공항지점에서 근무 한덕에 어떻게 하면 항공권이 저렴한지를 알기에 ~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성수기인데도 아주 저렴하게 항공권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정보를 입력 하고 내 카드로 결제를 하기로 했다. 가격은 34만원 정도 였다. 그!런!데! 대박 사건이 벌어졌다. 분명 최종 가격 까지 확인 하고 카드 정보를 입력 했건만! 문자가 와서 확인해 보니 3천 4백만원이 결제!

순간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모드로 들어갔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지인에게 문자를 보여 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며 웃기 시작 했다. 전직 대한항공 직원 답게 그 상황이 멘붕이 온게 아니라 그냥 웃겼다. 뭔 이런일이 있는지. 지인은 얼굴이 새 하얗게 되었고, 나는 웃고 있고…

한참을 웃고난 후에야 해당 외국 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자 스페인식 영어 악센트가 들렸다. “안녕하세요~ㅇㅇㅇ 여행입니다. 무엇을 들어 드릴까요?” 나는 너무 웃겨서 정신을 가다듬고 영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방금전에 ooo출발 ooo도착 티켓을 구매 했는데요, 제 신용카드에 퍼스트 클레스를 타고 지구 세바퀴를 돌고도 남을 금액이 청구 되었어요! 자그만치 2만유로로!”

유럽인 여행사 직원도 황당한지 같이 낄낄 거리며 웃기 시작 하더니 정신을 가다듬고 웃으며 영어로”예약 번호좀 알려 주세요ㅋㅋㅋㅋ” , “줄리엔 줄리엔 오스카 탱고 7 쭐로 골프요~”(항공사에서 알파벳을 불러줄때 사용 하는 방식)” , “잠시만요~ 맞아요 2만 5천유로 결제 요청이 되었네요. 그런데 이거 카드사에서 거부 되었어요! 다시 제대로 결제 해 드릴까요?” , “넵 부탁 드릴께요 ㅋㅋㅋ”이때 까지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서로 웃고 있었다.

”넵 부탁 드릴게요~ ” 그러자 “결제 완료 되었어요~ 더 필요한거 있으세요?”, 개그 욕심에 “ㅋㅋㅋ 3천 만원이면 어떤 클래스를 타고 비행기 2시간 거리를 타고 가는지 궁금하네요~(유럽식 개그)” 그러자 전화기 넘어로 빵~터지셨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카페를 빠져 나와서 지인이 말하길 “수홍아 아까 카페에 우리 주위에 공부하던 대학생들 엄청 많았잖아? 니가 전화를 하는데 사람들이 모두 이어폰을 빼기 시작 하더니, 니가 통화하는 내용을 모두 듣기 시작 하더라고, 그리고 우리가 짐싸서 나오는데 사람들이 니가 지나갈때 홍해바다 갈라지듯 머리를 숙이더라 ㅋㅋㅋ”

뭐 익숙하다 . 영어회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자격증 까지 취득 했고, 각종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런 경험이 매우 많기 때문다.

저번에는 후배가 전화로 “형 제가 표를 샀는데 영어를 못해서요 ㅜㅜ 일정 변경 전화좀 부탁 드려요” 이 친구는 내가 졸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각종 졸업시 필요한 정보를 이친구가 알려 줌. “그래! 번호 불러라~”

전화하니 소비에트식 영어 악센트! 그래서 영어로 물었다. “원래 국적이 어디시죠?” , “우크라이나에서 왔는데 지금 영국에서 일하고 있는거에요~” 바로 러시아어모드로 전환 “그럼 우리 러시아어로 말해요~ ” , “네? 러시아어 할 줄 아세요? 한국인 아니에요?” ,”맞아요 그런데 5개국어 해요”ㅋㅋㅋㅋ

정적이 흐르더니 빵 터지심 “어떻게 그렇게 러시아어를 잘해요?” , “방법이 있습니다 ㅎㅎ 제 친구 표좀 일정 변경 바로 해주실 수 있나요?” ,”바로 도와 드릴게요 “

많은 사람들이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제2외국어도 공부하고… 그런데 문제가 되는것은 20년이 되어도, 이런 상황에 전화해서 자신이 무엇이 필요한지 조차 말을 못한다. 20년동안 그렇게 했는데도 이런상황에서 전화로 영어회화로 설명을 못한 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잘못된 방법론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이제는 제2외국어, 제3외국어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어회화도 못하는데 어떻게 제2외국어 까지 해요?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 그렇다면 그 영어는 당최 언제 끝나는지 물어 보고 싶다. 그렇게 20년 ~30년~40년을 이미 잃어 버리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