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영어회화 나와의 전쟁에서 승리

누군가 나에게 질문은 했다. 외국어 공부 왜 하나요? 순간 그냥 얼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냥 재미 있잖아.”라고 대답을 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였다. 나에게는 성인영어회화가 마지막 관문 이였다. 다섯가지 언어 자격증을 취득 하고 싶었다. 그리고 해냈다. 그냥 멋있잖아. 그런데 나는 영어가 너무 싫었다.

다 잘하는 것을 굳이 내가 거기 끼어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성인영어회화 너나 할 것 없이 다 하는데 왜 굳이 해야 하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현실이 그랬다. 아무리 100개국어를 하더라도 영어회화를 못하면 그냥 쩌리가 되어 버리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성인영어회화를 무조건 성공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싸웠다.

정말 멋있는 일이다. 처음 보는 외국인과 아무렇지 않게 영어회화로 소통을 하고, 친구가 되고, 더 나아가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상리공생을 하면서 친구가 되는 것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은 성인영어회화도, 그 외 4개국어도 더 많은 언어 채널을 통해 사람과 교류 하기 위한 것과,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소위 말해서 취업스펙에서 아무것도 없는 내 이력서를 번쩍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과정이 너무 잔혹했다. 내가 더 공부 하고 싶은 제2외국어도 조금 내려 놔야 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싸움이였다. 영어회화 실력을 더 올려야 했으니까. 언어를 N개 이상 한다는 것은 공 여러개를 공중에 던져서 돌리는 묘기와 같다. 모두 동시에 하면서 단 하나도 바닥에 떨어지면 안된다.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그렇게 올리고 또 올리고 영어 실력을 올리기 위해, 마치 내기 싫어 하는 반찬만 밥상에서 어거지로 꾸역 꾸역 밥과 반찬을 입에 쑤셔 넣듯 독학 공부를 했다. 실패 하면 내가 진행 해온 모든 커리어가 물거품이 된다는 강박증으로 버텼다. 그냥 나와의 전쟁이였다.

적은 성인영어회화 인데 전쟁은 나와 해야 했다. 밤에 침대에 누우면 잠이 안왔다. 이세상에서 믿고 기댈 것은 나 뿐이라는 믿음 뿐이였다. 구원마차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 그 어떠한 것이든 나 대신 무언가를 이루어 줄 수 있는건 없다. 이게 어릴때 부터 학습이 되었다. 길에서 넘어지면 어머니는 달래는 것이 아닌 “일어나”를 말씀 하셨다.

어쩌면 그때부터 자연적으로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듯. 영어회화 공부를 한창 하고 있을 때, 어떤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께 전화 한 통화만 해서 “저 그거 지원 했어요.” 라고 흘리면 실제로 도와 주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황무지에서 대기업까지 찾아가 일자리를 얻어낸 내가 이것 하나 청탁 아닌 청탁으로 합격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거기다 이세상 무엇이든 남의 손이 타는 순간 나락을 갈때 한꺼번에 묶여서 내려간다.

올리고 버티고 유지를 하는것은 내 실력뿐이라는 생각에 자려고 누웠다가도 오늘 공부한 영어회화 내용들에 집착을 하고 아차 싶으면 다시 불을 키고 책상에 가서 앉아서 확인을 하고 다시 불을 껐다가 누워서 이를 무한반복 하다 보니 새벽이 오고 동이트는 것을 본적도 몇 번이나 된다.

일찍 일어나서 해가 아직 안떴으면 오늘도 영어회화를 열심히 하기 위한 좋은 출발이라고 안도하고, 열공하다가 해가 뜨면 어떤 사람은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는데, 나는 그날 영어공부 할 바이오리듬이 깨졌다는 생각에 욕을했다. 아.. 젠장..할… 그것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로 돌아가며 찰지게 궁시렁 거렸다.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은 저주이자 축복이다. 아버지가 잘나가서 기대는 친구들 보면 대부분 이제 만학도가 되어 가고 있거나 능력이 없다. 아빠 능력 쓰면 되니까. 그게 무엇이든. 그런데 내가 하고 내가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람이 독해진다. 영어 독학도 그렇게 독하게 회화를 공부했다.

내가 살면서 간절하고, 절실하게 신을 찾은 적이 딱 세번 있다. 그중에 하나가 내가 공부 하는 영어회화를 포함하여 제2외국어 4개의 자격증을 완성 할 때였다. “그냥 단순히 이거 되게 해주세요~ “할 때는 이렇게 간절하고, 절실하게 신을 찾는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했을 때 이렇게 찾게 된다. 다 하고 더이상 할게 없을때 결과는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없어서, 마지막 결과 까지 정성을 들이는 행위라 본다.

하늘은 내 성인영어회화 실력과 제2외국어 점수들을 포함 하여 그 세가지 모두 들어줬다. 나는 이것을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