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러시아어 오픽을 봤을 때가 기억이 난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마냥 모든 것들이 신기했다. 시험을 보러 가면 신기한 게 바로 영어를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 홀로 러시아어 회화쇼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 다 영어로 열심히 대답을 할 때 나 혼자 따발총 쏘듯 러시아어로 러시아어 쇼를 펼치면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해서 쳐다보면 다 힐끔힐끔 쳐다보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대놓고 쳐다본다.
사실 내가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지만 가장 듣기 좋고 멋있는 언어가 러시아어인 것 같다. 우선 러시아로 말을 할 때 말 톤이 내려간다. 이건 여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 여자 친구들도 한국어로 말할 때는 엄청 고음인데 러시아어로 말을 하는 순간 두 톤이 내려가면서 쌘 언니들이 된다.
거기다 강세(음을 내려서 발음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내리고 내리고 내리고 하다 보면 어떻게 들으면 스쿠터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정말 억울한 것은 시험을 볼 때 영어로 오픽을 봐도 40분, 중국어 40분, OPI인 독일어 30분, 불어 30분 정도 내외, 러시아어도 똑~ 같이 40분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중국어는 매우 짧은 시간에 많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중국어가 가진 특징이다. 그다음 영어이고 러시아어로 하면 영어보다 같은 말을 전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같은 뜻을 전달하는데 문장이 더 길어진다. 이는 러시아어 음운적 특징이다. 거기 다구나 절이 나오기 시작하면 레이저 러시아어 쇼 대 환장 파티가 열린다.
그래서 늘 러시아어 오픽 시험을 볼 때는 나는 늘 시간이 너무 빠듯함을 느낀다. 빨리 말을 하지 못하면 마지막 문제나 마지막 전 문제부터 시간이 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말을 빨리빨리 하려다 보니 목소리가 올라가고 시험 치는 분들은 신기하게 쳐다보고(나는 사실 누가 보나 마나 신경 전혀 안 쓴다.)
그런데 내가 피해를 주는 느낌이라 그다음부터는 항상 빈자리가 여유가 있으면 감독관에게 말해서 나를 격리 시켜 달라고 한다.
오픽을 볼 때 중국어의 경우, 옆에 다른 분이 있으면 그건 그 사람에게 진짜 민폐이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깨작깨작 민폐를 주는 것 같다. 나도 응시생인데 좀 그렇다. 나도 똑같은 응시생인데.
사람들이 러시아어로 말을 하는 데 있어서 통역사분들도 그렇고 통역이나 오픽과 같이 회화 시험의 경우 그날 접신을 해야 한다. 내가 하루는 중국에서 교환 학생 당시 밤새워 셤 공부를 하고(말 그대로 10도 안 자고) 말하기 시험을 들어갔다가 지옥을 보았다.
분명히 엄청나게 쉬운 문제인데 머리가 수면에 잠겨있는 느낌이 들면서 질문은 알아듣고 말을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중국어를 그냥 막 뱉어 내는데 뱉어내는 말도 무슨 그냥 의식의 흐름이었다.
그리고 내가 정문을 말하는 건지, 비문을 쏟아내고 있는 건지… 교수님은 중국어 에이스가 왜 이러냐는 눈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
나중에 뇌과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호주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부족이 음주와 같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즉 나는 중국어 회화 시험을 보는데 고량주를 빨고 회화 시험 들어가서 “으~~~~~~교~~슈뉴뉨~~~~~~~~~~ 워 아이니” 이난리 친 것과 같은 수준으로 말을 한 거다. 그런데 왜 고득점을 줬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ㅡㅡ;
즉 오픽과 같은 회화 시험을 보려면 전날 무조건 10시 전에 잠을 자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오픽 스크립트를 암기하느라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회화를 하는데 두 가지가 있다. 스크립트 vs 진짜 실력.
스크립트 암기를 한다고 해서 그것을 시험이 되면 그대로 말을 못 할뿐더러 나중에 진짜로 원어민이나 면접에서 말을 해야 할 때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 나오면 그때는 바닥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스크립트가 아닌 진짜 실력 테크를 선택했다.
그래서 나는 시험을 볼 때 늘 항상 밤 10에 알람을 맞춰 놓고 10시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면 바로 잠을 자버린다. 그리고 오전에 일어나면 뇌를 부팅을 해야 한다. 뇌는 컴퓨터가 아니어서 켜자마자 화면이 나오지만 뇌는 그게 아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가 고등학생 때 반수면이 상태에서 11시 수업까지 듣다가 11시 수업부터 눈이 반쨕~ 뱐쫙~ 작은 별이 되면서 뇌가 풀가동 되며, 오늘의 점심 메뉴가 뭔지 찾는 것이다. 그래서 11시에 가장 기분이 좋고 효율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스팸전화가 11시에 집중적으로 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11시에 시험을 본다. 보통 오픽 자체가 매일 있는 시험에다가 11시 타임이 있는 곳이 많다. 11시 가기 전에 샤워를 할 때 러시아어 라디오 중에 유머르 에프엠을 들으며 간다. 우선 이 채널의 경우 말 그대로 유머이기 때문에 텐션이 거의 약 반 텐션이다. 웃고 난리가 난다. 웃음이 전파되듯 듣다 보면 그 텐션까지 기를 받게 된다.
그리고 룰루랄라 커피를 사들고 시험장에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시험실 입장까지 이 채널을 보면서 같이 따라도 하고 웃기도 하고 혼자서 고 텐션 쇼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대 기장이 무슨 대기업 면접장이나 독서실 같다. 다 책 보면서 텍스트 암기하기 바쁘다. 난 속으로 말한다. “다 부질없다.ㅋㅋㅋ”
오픽 백그라운드 서베이가 끝나고 마이크 테스트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3초간 정막이 흐른다. 눈치게임이 시작된 거다. 다른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극도로 싫어해서 제발 누군가 먼저 말문을 여러 주기를 원하는 거다.
나는 시작하자마자 말을 내뱉는데 이때, 내가 말이 시험장에 울리고 나서야 사람들이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을 한다. 난 이미 거의 유니콘 텐션이다. 여기서 시험 바로보기 직전에 약국에서 파는 포도당 사탕(독일에 좋다)을 먹으면 미니언즈가 될 수 있다.
뇌는 포도당을 원료 삼아 일을 하는데 초콜릿을 먹는 것도 좋지만 이가 분해되어 포도당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포도당이 직수 되면 머리는 A380 항공기 엔진 돌아가듯 시험장에서 비행기가 이륙할 것 같은 텐션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손에 방울을 쥐여주면 신내림을 받을 텐션이다. 중요한 것은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하는 것이다. 질문에 헛소리로 대답하거나 삼천포로 빠진 것도 모르고 “응~ 나 시험 잘 봤어” 이난리 치면 농협 등급이 나온다.
텐션을 고도로 올린 상태가 되면 혼돈이 찾아온다. 조증에 걸린 것 같이 기분이 좋은데 이 카오스에서 질서를 찾아내어 풀어 나가야 한다. 만약 시야가 좁아져 있는 일반적인 텐션에서는 큰 그림을 못 보고 작은 것에 집착하여 질문을 3가지를 물어봤는데 하나 질문에 집착하다가 다음 문제를 넘어가도 감점 요인이다.
즉 동문서답 및 헛소리, 사족 최하 점>> 좁은 시야로 인한 집착> 물어본 것에 대한 것만 답> 모두 자세히 설명 순으로 최하점으로 가는 길이라 보면 된다. 텐션이 올라가면 시야가 넓어지는데 여기서 폭탄 제거반처럼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조목조목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빠짐없이 털어놓는 것이다.
정말 미스터리한 것은 나는 항상 거의 마지막에 나온다는 것이다. 그냥 다 털어놓고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 오픽 시험이라고 하는 것이 절대 빨리 나온다고 해서 AL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늦게 나온다고 해서 AL, IH가 나오는 게 절대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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