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외국어 하나에 꽂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중국어랑 영어 열심히 해서 전공 생물을 연관하여 제약회사 들어가서 해외영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게 러시아어까지 하고 5개국어까지 자격증 모두 섭렵하고 나니 돌이 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린 느낌이었다.
러시아어회화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왜냐하면 책이나 인강으로 보던 회화는 전혀 상관이 없고 실제로 러시아 사람을 만나면 손발을 묶은 것 같이 답답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어회화 세 달간 회화가 유창했던 이유도 내가 유럽 어의 공부법을 알아냈기에 가능했다.
러시아어회화를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터득했기에 가능했다. 그 총량은 어마어마했다. 하루 20분 인강 듣는다고 해결이 되는 게 절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완전 일명 열공 모드에 돌입을 하고 씹어 먹기 시작을 했다. 러시아 친구들도 엄청나게 응원을 해 주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 제2외국어 중에 왕초보 시작 반만 가장 많고 초급 반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인원이 줄어들어 폐강을 반복하는 언어가 러시아어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쉬운 것만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 쉬운 것만. 난 거기서 힘을 얻었다.
이미 중국어 자격증을 따면서 경험을 했다. 나에게 쉬우면 남들도 쉽고 내가 에너지와 시간을 써서 열심히 해내면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내 앞에 줄을 서 있게 되면서 허탈감을 준다. 나 이거 왜 했니? 마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장 같은 느낌이다. 다 가지고 있는 것은 필수가 아니라면 그것도 하고 다른 것도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하루는 러시아어회화 공부를 하다가 헛구역질도 한 적이 있고, 한국어 사용 자체를 2달 정도 안 했을 때는 한국어가 어눌해 지적도 있다. 그게 되더라. 방법을 알면 대략적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있기에 말이다. 거기다 자격증을 고득점 받게 되면 그때부터 외국어의 빌드업이 어떻게 돼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특히나 다국어는 말이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늦게 다개국어에 눈을 뜨고 시작은 작았지만 어느덧 N개국어학습법으로 다언어 구사자가 되었다. 내가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