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불어 자격증을 모두 취득 하고 나니 눈에 뵈는게 없어졌다. 얼마전 독일출장을 갔었을 때 대한항공에서 근무할 당시 은인이신 대리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홍아 너 라틴어도 해 보지 그러니?” 항상 그랬다. 라틴어를 해 보고 싶었는데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사실 내가 들고 있던 언어들을 강화 하는데도 어마어마 한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가 되었다. 사실 들고 있기 매우 힘들다.
그러다 얼마전 그 기회가 찾아 왔다. 모든 언어는 사실 고대로 갈수록 문법 및 그외 모든 요소들이 난이도가 헬이 된다. 언어란 처음 생길 때 매우 복잡 하나, 세기를 넘길 수록 점점 복잡성이 간소화 되어 쉬워지기 마련이다.
라틴어는 사어 이다. 죽었다는 소리다. 라틴어를 쓰는 국가는 바티칸 시티 한곳 뿐이다. 거기서도 학문적으로 사용한다. 즉 실용성을 기대한 후 라틴어를 학습 할 경우, 나중에 로마에 있는 바티칸 시티에 놀러가서 ATM기계에서 리탄어로 돈을 뽑을 수 있다. 이게 전부다. 혹은 과학적인 전공용어 미생물 이름을 암기 할때, 신학을 공부할 때, 로망어를 공부할 때 등등….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실 유럽에서는 고등학교때 제2 외국어로 고대 그리스어 혹은 라틴어 둘중에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어를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라틴어를 하기로 결심했다. 정말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라틴어를 하기로 결심 그런데 대박 반전이 일어났다.
라틴어 문법이 쉬을 것 이라는 생각 따위는 접고, 늘 그렇듯 마음을 비우고(정말 어족이 다른 언어를 추가 할 때 마다.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와 모든 외국어를 지우고 모두 새로 하는것 같다.어족이 다를 때만!) 시작을 하려는데…
머릿속에서 빅뱅이 일어났다. ㅡㅡ; 인강을 듣는데 이건 미쳤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칠판에 교수님이 필기를 하고 설명을 하고 다시 다음장면에서 필기가 되어진 상태에서 설명이 시작되는 방식이다. 그런데 학습 목표를 보고, 교수님 필기를 보는데 모두 스캔이 되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모든 내용이 교수님이 설명을 하기도 전에 모두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결국 처음에는 1.3배속으로 돌렸다. 그래도 그냥 필기를 보는 순간 다 이해를 해버리는 바람에 결국 건너뛰기 스킬이 시작 되었다. ㅡㅡ; 결국 슬라이드 쇼를 보듯 설명 구간을 건너 뛰고, 계속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 했다.
미친 속력이 였다. 내가 뇌를 100% 쓰는 공상과학 영화 “루시”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중국어를 하루만에 배운 것을 보고 매우 부러워 했었는데 “나도 저러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이러고 있다는것이 믿기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3시간이 걸리는 내용을 30분 만에 이해했다. 남은건 암기 뿐~ 미친 이해력을 암기력이 따라 가지 못하는 거다.
어머니께 이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 어떤 느낌이냐고 물으셔서 이렇게 말했다. 문법 슬라이드를 보면 머릿속에서 단어들이 미친듯이 분주히 움직이고, 스크린이 보이며, 절차화 되는 느낌이다. 하나씩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그러면서 미친 도파민이 분비 되는 것을 느낀다. 머리 식힐 때 이만한게 없는것 같다. (막말이라고 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 나도 수도쿠를 머리식히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