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발음 – 독일어 잘해야 한다는 강박증

나는 전공도 언어 전공이 아니고 심지어 이과 전공인데도 늘 강박증에 시달렸다. 외국어 하면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의 경우 자격증을 받을 때까지 늘 주위에서 그리고 심지어 원어민 들도 인토네이션이 엄청 좋다. 발음이 좋다 중국어는 심지어 교재 만드는데 녹음해 줄 수 있겠냐, 러시아어는 친구들도 어떻게 그렇게 한국 억양이 하나도 없냐 등등

그랬기에 독일어 발음도 프랑스어 발음도 그렇게 집착을 했다. 우선 3개국어 발음이 짱짱하게 받쳐 주는데 독일어쯤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독일어 발음에 강박증을 가지다 보니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교 독일어 교수님께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 공강이면 무조건 교수님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 교수님 정말 스파르타였다. 어쩔 때는 부드러운 시면서도 “그렇게 할 거면 때려치워! 자식아!” 하실 때도 있었다.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가면 나는 더 열심히 했다. “네 교순 님 ㅜㅜ” 하면서도 속으로는 내가 꼭 잘하는 거 보여 드릴 거예요! 그러고는 집에 가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연습 또 연습했다.

안되면 될 때까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된다고 연습 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을 했다. 나는 교수님께 늘 감사하다. 내 실력에 관심이 없으셨으면 싫은 소리도 안 하는 게 교수님들이다. 열정에 기름을 붓고 불태우기 시작했다. 오늘 이만 연습하고 잘까? 잠이 안 왔다. 충격으로 내가 들어야 하는 수업도 못 들어 간 적도 있다.

이것도 못하는데 나는 왜 사나? 이런 것들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어 공부법을 연구하며 독일어 발음이 어느 순간부터 미친 듯이 실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교수님께 독일어, 프랑스어 포함하여 총 5개 국어 자격증을 가지고 갔다. 교수님! 교수님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그제서야 “네가 드디어 해냈구나! 자식! 잘했다. 사실 너처럼 외국어 이렇게 하는 대학생 없어 전공생들도 이 정도 안 하는데, 상위 1% 안에 들 거다” 그것도 그런 게 외교부에서 특강 요청을 받았을 때도 과장님이 말씀하신 게 있다. “수 홍 씨 나는 맨날 대학생들만 봐 전공생도 많은데 수 홍 씨처럼 이렇게 하는 사람이 없어. 외국어 총체적으로 상위 1% 안에 들 거야 그러니까 특강도 부탁하지”

그러고 보니 실제로 베이징에서 외국인 대학생들과 단체로 공원 피크닉을 간 적이 있다. 30명이 넘는 인원이었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데 나는 한국인 무리와 있지 않았다. 유럽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러시아에서 온 친구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친구들이 나를 처음 봤을 때 나를 엄청 신기해했다.

한국인 친구들도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단다. 내가 처음 독일어 그리고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입을 떼자 그 눈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표정이었다. 동공확장. 아마 예상하지 못했는데 자국어를 하기에 놀란 것 같았다. 독일어에 대한 강박증과 그리고 외국어에 대한 강박증 나는 강박증이 없으면 실력 향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운동선수들 중에서 실력 있는 고수들은 모두 저마다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전설의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 같은 경우도 12가지 강박증이 있다. 테니스 코드 선을 절대 밟아서는 안되며, 음료는 반드시 물 한 병과 이온음료가 있어야 하며 이 두 음료 모두 테니스 코트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렇게 강박증이지만 루틴이라고 부르는 것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집념을 쏟아부으면 어느 순간 그게 못하는 게 성공할 때가 있다. 이렇게 될 때, 그날 한 것들이나 아니면 행동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게 그것을 되게 해 주는 조건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최상의 조건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똑같이 모든 상황들과 행동 등을 고착화하는 것이다. 전혀 관계가 없어도 상관이 없다.

이렇게 내가 독일어 발음부터 독일어와 다른 다국어 자격증을 성공하기까지 루틴들이 있다. 우선 공부 시에 천장이 높아야 한다. 물이 항상 많아야 한다. 커피를 반드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한다. 만약 독일어 시험 및 외국어 시험 날의 경우 벤티 사이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을 6개를 넣어야 한다. 다국어 공부도 내 루틴대로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시끄럽게 하건 말건 상관은 없다. 왜냐하면 내 집중력은 염력도 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반드시 시험 전날 잠은 10시 전에 자야 한다. 시험 전날부터는 항상 해당 외국어 방송을 틀어 놓거나 독일어 시험을 보면 독일어 영화를 보거나 틀어 놔야 한다. 반드시 아침에 샤워를 꼭! 세상이 무너져도 해야 한다. 시험 전의 경우 겨울에도 찬물로 샤워해야 한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항상 떨어진다고 생각을 한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왜 떨어 질까?를 생각하면 부족한 부분이 객관화되어 보인다. 그럼 대처가 가능하다.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모든 실패할 요소들을 없애는 것이다. 물론 나는 대박 날 것을 알고 있지만 최대한 모든 실패 요인을 없애 버리는데 에너지를 쏟아 낸다.

음악가부터 시작해서 무언가에 장인이 되기까지 루틴과 강박증이 없는 사람이 없다. 베토벤도 커피를 마실 때는 정확히 60알의 커피를 세서 커피를 내려 마셨다. 이게 커피가 오늘날 가장 맛있다는 황금 비율이다. 나는 그나마 다행인 게 이 정도는 아니다. 나는 항상 나는 아무거나 좋아라고 친구들한테 말하지만 항상 모든 친구들은 내가 까다롭단다. 그래서 내가 해외에 있을 때는 내 외국 친구들이 다 나를 맞춰 준다.

이러한 독일어 발음 및 독일어 공부 및 외국어 공부 등으로 생긴 루틴들 때문에 생긴 웃긴 일도 많다. 모스크바에서 중요한 일을 할 때 내 항공사 회장님 아들인 내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 집에 머무는데, 그 친구가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라고 알려 줬는데 내가 커피를 샷을 여섯 개 뽑아내서 마시는 것 보고, 내가 제정신이 아니고 미친 줄 알았단다.

이걸 설명해 주자 내 친구는 다음날 너를 위해 준비했다며, 네스프레소 머신 커피 캡슐을 종류별로 색깔 별로 깔아 두었다. 유럽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럴 것이다. 8리터 들통에 커피를 쏟아부어 마시니 이탈리아 친구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겁을 했다. 그리고 내 친구들은 항상 그것을 다 맞춰 준다. 항상 그 루틴을 모두 챙겨 준다 .미리 준비해 두고 챙겨 준다. 이런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한다.

그래서 러시아, 중국 베이징, 상하이가 아닌 다른 곳, 이탈리아, 프랑스 등 스타벅스가 없는 곳이나 스타벅스를 찾기 힘든 곳을 갈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액을 병에 가득 채워서 2병을 가져간다. 내 루틴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