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언가에 집중 하게 되면 눈빛이 변하게 된다. 얼마 전 카페에서 외국어 책들을 분석을 하고 있는데, 카페에서 자주 마주치는 학생이 나에게 와서 이런말을 했다.
”형! 형 집중 하고 있을 때 엄청 무서운거 알아요? 평소와 눈빛이 달라!” 그러고 보면 내가 이 말을 한 두번 들어 본것이 아니다. 베이징에서 교환학생 할 때 새벽에 나와서 책을 피거나 그 외 각종 작업들을 하게 되면 한국사람들 유럽 사람들 학교 선생님들 까지, 나에게 볼일이 있어도 말을 걸지 못했다. 그리고 끝나고 나면 내가 평소에는 하하호호 하면 잘 웃고 다니는데 무언가를 할 때는 옆에 가까이 갈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내가 이런줄도 모르고 있었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 무언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내가 ADHD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ADHD판정을 받으려면 수업시간에 앉아 있지 못할 정도로 중간에 일어나서 돌아 다녀야 한단다. ㅎㅎㅎ 그러니 “나 ADHD인가?”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은 걱정 말기 바란다.
내가 각 언어를 보거나 각종 작업을 할 때 눈빛이 변하는 순간 모든것들이 공상 과학 영화처럼 미친듯이 스크린에 돌아 다니며 차곡차곡 정리가 된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다국어 학습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고쳐 진것 같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외국어 문법 이해 관련 하여서는 남들이 1시간을 헤메는 것을 단 몇초안에 스캔닝 되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교환학생 당시 라운지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유럽애들 20명 정도가 라운지에서 파티를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이어폰을 끼고 작업을 하는 중이였는데 그 친구들이 파티를 하러 온줄도 몰랐다. 그중 아일렌드 친구 한명이 나에게 다가와서 말하는 것도 몰랐다. 정말 완전 소심하게 내 어깨를 툭툭 쳐서 쳐다 보니 “미안 우리 여기서 파티 할 건데, 너 괜찮겠니? 아니면 들어가서 공부하는게 어때?”
”아 ^^ ! 괜찮아 나 신경쓰지 말고, 파티 하렴~” 그리고 엄청난 스피커와 술을 퍼마시며 놀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옆에 앉아 미친듯이 폭풍 학습을 하고 있었다. 그 친구들이 뭔 난리를 치던 모든 것들이 음소거가 되었다. (이건 겪어 본 사람만 안다. 보통 이는 남성들이 “문명”이라는 게임을 할 때 발생한다.)
그리고 열심히 독어, 불어, 러시아어, 영어 질문을 모아 두었다가 학습을 하고 있으면 꼭 개구쟁이 들이 와서 “너 어떻게 이 상황에 공부를 할 수 있니?” 라고 물어본다. 그때가 걸려 드는 것이다. “야! 나 이것좀 알려줘~” 그럼 술이 취한 상태에서 나에게 최대한 머리를 굴려 알려 준다.
나에게 오는 사람들 중에서 나에게 “저 정말 집중력이 없어서요~ ADHD같아요~ 가능 할까요?”라는 분들도 꾀 된다. 그런데 정말 잘하신다. ㅡㅡ; 걱정 안해도 된다. 아주 잘한다.
그리고 나서 계속 불 키고 공부하고 있으면 중국인 기숙사 사관님이 돌아 다니다가 “수홍아 안자니?”라고 하면 벌써 새벽이다. 나도 집중을 단 하나도 못하던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 매우신기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외국어 공부가 즐거워서 한다고 하는데 나는 공부를 제일 싫어 한다. 5개국어 자격증 취득후 너무 신나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자격증을 들고 교수님들을 찾아 다니며 자랑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이세상에서 공부하는게 제일 싫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코가 꿰였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인것 같다. 사람은 사람끼리 배신을 한다. 정말 어제 오늘 까지 하하, 호호 하다 2시간 내에 배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다국어 학습법을 알아낸 이상 절대 그 노력은 나를 배신 하지 않고 내 역량이 된다. 그리고 내 연봉까지 책임을 져준다. 외국어에 대한 삽질은 절대 나를 배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믿고 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