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대생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원큐에 한 법

Wntnghd

9월 22, 2025

프/독/러/영/중 다 땄어요~

나 같은 지잡대생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그리고 영어, 중국어를 포함 총 5개국어를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사회적 알람이라는 것이 있다.

그건 해야 할 것들을 하지 않고 무시하고 그냥 넘기게 되면 나중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고등학생 때 열심히 공부해라! 우리는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그런데 그냥 넘긴다. 그리고 대학교를 좋은데 가지 못하고 경기권 충남으로 밀려가서 학교를 다니게 되면 알게 된다. 아 .. 망했다.

나는 그렇게 충남권 대학을 갔다. 그리고 사회는 나를 지잡대생이라 불렀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주위에서 전공 공부를 아무리 열심해서 학점 4.5로 졸업을 해도 그 수식어는 지워지지 않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것을 보고 나는 인생에서 두 번째 좌절을 겪었다.

다 싫고 그냥 헬조선을 뜨고 싶었다. 그러려면 나에게 있어서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었다. 바로 한국을 뜨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외국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영어도 필요하고 중국어도 하면 좋고, 다국어는 다다 익선이었다. 그렇게 나만의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도 포함이 된다면 이 모든 언어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나는 이 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외국인들은 내 대학에 관심이 없었다. 그저 나의 역량에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이력서에 딱 세 줄 밖에 없었다.

청명중 졸, 청명고 졸, 호서대학교 재학 중. 이 세 줄뿐이었다. 외국어를 한다고 한다면 여기서가 아주 중요했다. 바로 자격증이 없으면 그 어떠한 인정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촌 쪽이 영어 스타강사 집안이라 외국어만 잘 해도 떵떵거리며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두 눈으로 보았다. 나는 외국인들과 소통하면서 회화를 못하면 현지에 도착해서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회화를 꼭 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국어, 회화, 취업을 다 때려잡겠다는 생각했다. 그리고 나에게는 언어 전공자들이 절대 가지지 못한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나는 공대생이라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초반에는 외국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어문학과 친구들이 엄청 부러웠다. 나는 생명공학 전공을 하면서 외국어를 5개나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 전공을 내가 너무 외국어와 상관이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전 세계 모든 언어는 바로 우리들의 뇌에서 입력과 출력이 이루어진다. 좋았어! 뇌를 연구하자! 그렇게 일주일 정도 고생을 했다. 뇌가 외국어를 습득하는 메커니즘을 알아냈다.

그걸 알고 나서 내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우리는 20년씩 영어 공부를 하면서 한마디도 못하는지 모든 비밀이 다 풀렸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 맞게 내 프랑스어 커리큘럼과, 독일어 커리큘럼, 러시아어 커리큘럼 등 모두 짰다.

그렇게 프랑스어를 공부했고, 독일어도 공부를 했고, 러시아어를 공부했다. 아주 대박 있었다. 프랑스어는 동사가 난리 부르스를 치기 시작했고, 독일어는 우리나라 말에서 조사에 해당되는 격변 화가 난리를 쳤다. 러시아어는 격이 독일어 보다 2개나 더 많았다.

프랑스어는 의외로 결과가 아주 빨리 나왔다. 독일어, 러시아어도 빠르게 해냈다. 그렇게 나는 5개국어 회화 자격증을 달성했다. 프리토킹으로 말이다.

자격증이 나오기 시작하자 모든 변화가 시작이 되었다. 바로 전공생을 능가하는 스펙이 되어 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서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프랑스어는 당연히 잘해야 한다.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고? 그럼 독일어는 당연히 잘 해야 한다. 노어노문학과를 나왔다면 러시아어는 당연히 잘해야 한다.

그런데 나도 4학년(지방대 생명공학과), 그리고 대학생 A 씨도 노어로 학과 4학년 러시아어 자격증 없음(심지어 졸업 요건 자격증도 못 받아서 좌절 중)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러시아어를 못함. 이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중어중문학과 졸업해야 하는데 HSK4급을 못 받아 졸업 못해서 졸업시험으로 겨우겨우 졸업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처음 프랑스어를 할 때 이 이야기를 후배로부터 들었다. “오빠 어문학과 나왔다고 해서 다 잘하는 거 아니야. 심지어 불어불문학과 나와서 봉주르 밖에 못하는 경우도 있어. 왜냐하면 불어 말고 문학 강의만 들어서 학점 채워서 졸업이 가능하거든, 게다가 학과에서 상위 몇 프로만 프리토킹 할 수 있는 경우도 정말 많아” 즉 상위 몇 프로만 매우 잘 하고 나머지는 다 같이 못한다는 것이다.

이걸 몸소 체험한 게 대외활동에서였다. 서울에 있는 S 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다니는데 러시아어로 한마디도 못했다. 그때 나는 이미 러시아어 시작한 지 3개월 차 정도였고, 그냥 가서 봤던 플랙스 시험에서 외대 졸업 시 요구하는 점수를 이미 받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다른 국제 콘퍼런스 대외 활동에서도 어문학과를 나와서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다. 그들은 거의 다인 서울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영어영문학과 나와서 토익이나 오픽 점수 IM2 혹은 700점 못 나와서 졸업 못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우물 한 개구리가 슈퍼 개구리였다. 나는 티브이에 나오는 실력 엄청 빵빵한 동시통역사분들의 능력 = 어문학과 나오면 생기는 능력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우물에서 나와 보니 개구리가 슈퍼 개구리였다. 부러움을 한눈에 받았다. 그리고 내가 아랍어를 손대려고 하자 유명 대학 아랍어 전공자 친구들이 하지 말라고 했다. “수홍씨가 그것까지 건들면 저희는 어떻게 먹고살아요?” 기분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외국어로 한국도 아닌 독일에서 대한항공에서도 일을 했었기에 나는 그 시절 귀하다고 소문난 해외 업무 그것도 메이저 항공사에서 VIP의전 담당이었으니 그다음부터는 취업에 있어서는 그냥 프리 패스권이 주어졌다. 그다음부터는 회사 명을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전직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도 혀를 내두를 이력서가 완성되었다.

인생이 주옥같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외국어 공부를 했고, 다국어 회화로 취업을 뽀개 버렸다. 그리고 나처럼 운명을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도와서 외국어 회화 전문 취업 컨설턴트로 일하며 영어회화를 포함 5개국어 회화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던 와중 새로운 도전이 주어졌다.

영어 스타 강사 사촌 형의 제안으로 인강을 만드는 것이다. 회화는 컨설팅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고, 나에게는 숙원 사업이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언어의 본질을 다루고 싶었다. 나는 다섯 가지 외국어를 하면서 그 누구도 심지어 그렇게 많이 만났던 어문학과 교수님들까지도 나에게 알려 주시지 못한 것이 있다.

이미 회화 프로그램은 가지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만약 외국어의 본질적인 원리를 알면 정말 외국어를 공부하는 게 재미있을 텐데. 나는 외국의 본질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뭐 다음 뭐가 오니까 외워! 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외국어의 원리를 배운다면 10개국어가 문제겠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5개국어 동시에 배우는 토트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 결과는 엄청났다.

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는 덤으로 챙겨 가면서 아무 외국어 강의를 그것도 1강이 아닌 중간 강의부터 봐도 자동 이해가 되어 버리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원리 자체를 배우는 것이다 보니 회화 컨설팅과 같이 진행 한 회원님들은 회화 비법+언어의 원리 이해까지 들어가니 내가 피드백을 드릴 때 아! 하면 어! 하는 지경까지 시너지 효과를 보셨다. 동기화가 훨씬 빨라 졌다. 체코어 3강 강의를 보내도 감탄을 하면서 “어머나!” 루마니어 강의를 보내 드려도 “세상에!” 내가 정확히 노린 것이였다.

학과 전공교수님들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 교수님들은 말씀 하셨다. 어떤 강의던 이해가 중요하고 본질이 중요하며, 다 끝나면 그냥 사라지는게 아닌 남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스티븐잡스가 사물함을 안보이는 부분까지 이쁘게 디자인 하는 아버지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면, 나는 교수님들의 영향(이해가 가장 중요하고, 본질이 중요하고, 강의는 남는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 남는 것은 능력이다! 외국어 다국어 회화로 취업도 때려 잡고 자아실현까지 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