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배울 때 슬럼프와 동기부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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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 2025

외국어를 배울 때 슬럼프는 없었는지 혹은 외국어를 배울 때 동기부여하는 법에 대한 질문을 그렇게 많이 받는데요. 저가 그동안 외국어를 배우며 5개국어를 자격증까지 취득 하기까지 그 외국어 슬럼프와 외국어 동기부여는 또 어떻게 했는지 알려 드리려 해요.

왜 시작했나?

우선 외국어를 왜 배우려고 하세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죠! 저는 외국어를 한번 빠져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은 초등학생 때였어요. 초등학교 5학년 정도였을 거예요. 아버지가 자동차 엔지니어셨어요. 그래서 집에 각종 기술 문건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그중에 하루는 살펴보다가 일본어로 된 문서를 발견했어요.

너무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돈을 모아 집 앞에 있던 서점에 가서 일본어 책을 샀던 기억이 나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처음 시작한 외국어는 영어를 빼자면 일본어가 되어 버린 거죠. 지금 일본어를 못하지만요.

다시 이 전으로 돌아가서 왜 일본어를 하고 싶었을까? 생각을 해 보니 그건 바로 그냥 멋있었거든요. 어머니가 주말이 되면 항상 천 원에서 2천 원씩 주시며 비디오 가게 가서 비디오를 빌려오게 하셨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스파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데 거기서 주인공들이 외국어로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을 보고 “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추진력을 담당하는 동기부여와 내 뜻대로 안 될 때 찾아오는 슬럼프

외국어를 배울 때 처음에는 그냥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하는 무언가를 하게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하게 되죠. “나 요즘 외국어 배워!” 이렇게 말을 하면 정말 신기한 일들이 벌어져요.

“그런데 너 점수도 없고 개 못하잖아”, “그거 해서 뭐해?” , “외국어 한다고? 공인점수는 있어? 없어? 그럼 못하는 거네”, “니가 외국어 공부한다고 해 봤자 늘 용두사미잖아?” 면접을 보러 가서도 “점수가 없네요?”

처음에는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들을 미워했어요. 그렇잖아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세요. 하물며 우리 부모님도 “네가 지금 중국어 해서 뭐해? 네가 지금 러시아어 해서 뭐해? 영어도 점수도 없으면서 뭘 자꾸 한다고만 말해?”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시키고, 신뢰를 쌓기 힘든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미국 대통령? 대기업 CEO? 아니에요. 부모님이었어요. 너무 가까운 나머지 나를 너무 잘 아는 거죠.

그런데 진짜로 제가 고등학교부터 지방대를 들어갈 때까지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어요. 인생을 살면서 제가 뭔가 결심을 말하고 그것을 지켜 본적이나, 결과로써 무언가를 보여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비참한 건지 아는 사람만 알 거예요. 외국어도 마찬가지였어요. 맨날 나 불어 배워!, 나 독어 배워! 떠들어 봐야 나중에는 귓등으로도 안 듣고 무시당해요. 여기서 분노가 솟아오르지 않는다면 학습된 실패로 무기력증에 빠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이것 때문에 고등학생 때 우울증도 앓아 봤어요. 그래서 지금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나는 평생 남들에게 무시나 당하면서 살고 잠을 자려고 누워 있으면 그 사람들이 나에게 한 상처 준 말들이 계속 생각이 나서 밤을 새우고 정신병에 걸리고.. 죽을 때까지 “너 나 무시하냐!” 같은 소리 나 뿜어대는 정말 못난 사람이 될 것 같았어요.

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모차르트: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넘치고

복수심이 쌓이다가 결국 터져 버렸어요. 저는 저에게 그런 말을 했던 사람들 입을 꿰매버리기로 했어요. 외국어를 배울 때 첫 동기가 호기심이었죠. 그런데 그 연료를 모두 써버리고 보니 그다음 동기부여는 복수심이었어요.

어떤 분들은 말해요. 복수는 나쁜 거다. 그런데 말이죠 외국어 뿐만 아니고 모든 공부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는 바로 분노와 복수심이에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세요. 가장 좋은 건 실패를 했을 때를 생각해 보는 거예요. 첫 번째 저가 만약 실패를 했다면 저는 평생을 남들이 그냥 툭툭 던지는 말에 상처를 받고 히스테리를 부리고 나만 미친 사람이 되는 저주에 걸려서 평생 사람들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저주에 걸려서 평생을 괴로워했겠죠?

두 번째로는 “니가 그럼 그렇지!” “너 실패할 줄 알았어” 이렇게 친구라고 하기도 그런 인간들이 떠들어 대겠죠. 저는 진심을 다해 그 입을 모두 꿰매버리고 싶었어요.

보통 이렇게 평생 이 저주를 껴안고 가는 사람들 특징을 보면 단 한 가지예요. 기성전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이에요. 이건 본인이 깨우치기 전까지 평생 가요. 시험을 망처도 시험이 잘못된 거라며 남 탓, 공부를 못해도 남 탓.

외국어 실력을 쌓는 데 있어서 남 탓과 내 탓은 딱 종이 한 장 차이에요. 그 한 장 차이가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가게 하냐 아니면 그 에너지가 추진으로 뻗지 못해서 연료탱크가 폭발해서 주변으로 파편이 터지는 대참사를 가져오느냐, 아니면 이 분노와 복수의 에너지가 남을 향해 뻗어가냐. 선택이에요.

저는 대학생 때 존경하던 경기대학교 청소년 학과 최수종 교수님을 만난 적이 있어요. 이분도 독일에서 공부를 오래 하시고 오신 분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에요. 어느 날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모든 것은 너로부터 나오는 거야!” 맞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복수심과 분노를 동기부여 삼아 외국어를 배우는데 모두 쏟아부었어요. 그리고 시작부터 공부법까지 미리 알고 있었기에 그냥 몰입만 하면 되는 거였거든요.

Look down

Les Misérables

저는 5개국어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저주를 풀려면 지옥에 있는 내 심장을 찾으려 지옥에 들어가야 했어요. 외국어로 성공하기 위해서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고, 고개를 숙였고, 노동을 시작했죠. 공부가 아니고 그건 노동이었어요.

나만의 프로젝트를 위한 지옥에 들어갔죠. 그리고 거기서 내 심장을 찾아 오기 위한 여정을 펼쳐 갔어요. 그 외국어 실력을 올리는 과정에서 슬럼프는 엄청나게 찾아왔어요.

그럴 때마다 딱 하나만 생각했어요. 내가 실패하면 웃게 될 친구들과 비난할 부모님! 그래서 슬럼프가 오는 것은 딱 하나 때문이에요. 내가 오늘 100을 했는데 100만큼 안될 때. 책을 던지고 고함도 지르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죠. 그때마다 저를 무시했던 사람들 얼굴을 떠올렸어요.

One day more

Les Misérables

제가 이전에 적었던 글 중에 독일에서 있었던 저의 삶이 레미제라블하고 똑같아서, 러시아에서 친구들하고 레미제라블 영화 보러 갔다가 제 삶을 보는 것 같아서 울었다고 했던 글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마지막 날이었어요. 영어 점수 하나만 나오면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러시아어, 독어, 불어 점수가 모두 완성이 되는 영어 오픽 시험 하루 전날이었어요.

하루만! 단 하루만! 버티면 되는 거였어요. 저는 그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하루만 더 버티기로 했어요. 그렇게 하루를 버티면 제가 그토록 원하는… 단 하루만 더… 그렇게 하루를 버티고 오픽을 보러 갔어요. 그렇게 나 스스로 나를 해방 시키기 위한 자유의 깃발을 향해 갔어요.

Ode an die Freude

환희의 송가

점수 발표날이었어요. 1시까지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 몰라요. 그리고 1시가 딱 되었을 때 저는 아직도 기억이 나요 분자생물학 수업 시간이었는데 수업 중 점수를 확인하고 고함을 질렀고, 뛰어나와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들었어요. 그렇게 외국어를 해서 5개국어 자격증을 모두 따게 된 거죠! 그렇게 해방되었어요.

그다음부터는 제가 목적한 바를 모두 이루게 되었어요. 그동안 저를 무시했던 사람들 입을 외국어로 막았어요. 면접관, 친구들, 부모님까지 지금까지 저를 무시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작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연타가 오더라고요. 내가 진짜 이렇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가지고 그동안 저주 속에 살았구나.

Полёт шмеля

왕벌의 비행

호박벌은 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해요. 그런데 1초에 250번 날갯짓을 하고 200km 이상을 날아다니며 비행 능력을 키우는 생물이에요. 그리고 이 왕벌은 술탄 황제의 이야기 오페라에서 왕벌로 변신해서 적에게 날아가 쏘아 대는 복수의 상징으로 나와요. 저는 외국어를 가지고 이렇게 복수했어요.

사람들은 자기가 못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을 절대 무시 못 해요. 그리고 만약 자기가 못하는 것을 남이 잘 할 때 무시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자격지심으로 그 사람을 끌어내려서 자기와 같은 급으로 내리기 위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응~ 네 영어 점수 내 아랍어 실력~” 같은 말 한마디 해주면 유리창에 금이 쫙쫙 가듯 손끝으로 툭툭 두 번만 치면 쓰러지거든요. 이렇게 다국어로 외국어로 인한 슬럼프와 동기부여를 해보세요.

이복수가 끝나면 또 다른 세계가 있는데 그건 나중에 써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