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컴맹인지라 컴퓨터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매우 부럽다. 워낙 여기저기 대표님들과 친하다 보니 한 IT 업종 대표님과 통화를 하는데 그분이 갑자기 전화로 “수 씨는 외국어 잘 해서 좋겠어요! 저는 외국어 잘 하는 사람이 부럽더라고요” 나는 반대로 그분의 코딩 실력이 부러운 상황이었는데 그분은 외국어를 하고 싶어 하셨다. 나도 외국어에 미치기 전에는 5개국어는 꿈도 못 꿨다.
그러면서 처음 내가 외국어에 완전 젬병이었던 시절에서 내가 외국어 미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참 궁금했었다. 회원님들을 처음 만날 때나 아니면 다른 분들께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대표님은 원래 영어 잘 하셨겠죠. 학교도 지방대에 영어 시제가 3개밖에 없는 줄 알 정도로 심각했다. 5개국어도 대학에 들어와서 했다.
영유는 다녀 본적도 없고 그렇게 해외를 엄청 나갔다 들어왔다. 심지어 해외에서 살아보기까지 하면서 아직도 영어권 국가를 가 본 적도 없다.
5개국어 외국어에 미치다
처음에는 그냥 와! 이거 외국어 잘 하면 그냥 멋있어 보이겠다, 누군가에게 무시는 당하지 않겠다. 이 생각으로 시작했다. 5개국어에 미치기 전에는 이러했다. 동사가 중요하다! “멋있어 보이겠다”
그렇다. 나는 외국어를 하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내가 보일까?”에 신경을 썼다. 중심이 남에게 있었다. 남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니 어쩔 수 없이 당연한 것이었다.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는데 원래 돈도 없고 백도 없고 뭐 하나 도 잘 하지 못하면 몸집을 부풀리기 위해 명품으로 휘감아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외국어에 미치고 나서 5개국어를 하고 자격증을 모두 취득 한 후로는 남에게 어떻게 보이냐는 단 1도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외국어 5개국어 본격적으로 미치면
그렇게 이 일을 하고 나서부터는 탐구에 미쳤다. 우리 회원님들 중 한 분이 계신데, 주부시다. 그런데 처음에 외국어에 대해 감을 잡으시는데 많은 애를 먹으셨다. 금요일에 시험 점수를 알려 주셨다. 외국어 공부를 하는데 매우 매우 어려움을 겪으셨었던 분이다.
그렇게 첫 오픽 시험을 보셨는데 오픽 IL이 나왔다. 우리는 모두 대본 없는 프리토킹으로만 진행된다. 스크립트 없이 한 땀 한 땀 올린다.
그러다 처음 IL이 나오고 2달 정도 되셔서 다시 재시험을 보셨는데 IM2가 나왔다. 잘 하시거나 아니면 일반적일 경우에는 무난하게 나와야 하는 점수가 딱딱 나온다.
그런데 정말 외국어의 ‘외’도 잘 모르시던 분이 다른 분들 보다 험난 과정이라도 잘 버텨 주시고 딱 실력이 업그레이드가 되고 이것이 프리토킹으로 성적으로 수치화되어 딱! 나오면 그날은 저녁을 안 먹어도 된다.
그렇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이분 외국어 회화 실력을 더 잘 올릴 수 있을까에 미쳤다. 그래서 완전 못하시는 분들이 잘 하게 되었었을 때 기분이 너무 좋다!
5개국어에 빠지다
나는 어항 꾸미기를 그렇게 좋아한다. 어항이 많을 때는 집에 어항만 4개가 넘었다. 그 매력은 단 하나다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 같기 때문이다.
5개국어 동시 공부 강의를 만들 때도 이런 기분이 들었다. 2학기를 촬영 중인데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어, 불어로 5개국어 합중국을 만들어 회원님들 머릿속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드리는 일이 그렇게 재미가 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회원님들이 다국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그러면서 이런 방법도 구상해 보고 저런 방법도 구상해 보고하다 보면 하루가 지나간다.
무엇보다 정주영 회장님이 하셨던 말씀이 동의가 된다. “내일 어떤 일을 할지 너무 기대가 되어 잠을 이루기 힘들다” 이거를 느낀다. 내일은 이거 해 봐야지, 저거 해야지!!
그리고 이렇게 회원님들이 내가 기획해 두었던 향후 그 어떤 외국어로 공부하던 자동으로 이해되고 암기 되는 효과를 그대로 체험하시는 순간 도파민이 미친 듯이 뿜어져 올라온다. 내가 상상만 했던 것들을 이 세상으로 소환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도 내가 처음부터 공부로 먹고 살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처음 외국어를 남들에게 무시 당하고 싶지 않아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남들이 어떻게 볼까가 아닌 ‘내가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까?’ 에 맞춰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