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픽시험 IH 몇 개 국어까지 해봤니
영어 말하기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그건 바로 시험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픽시험을 포함하여 모든 시험이라는 자체를 매우 극험한다.
이러다 보니 영어를 처음 시작했다가도 고득점자가 많고,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제2외국어로 넘어간다. 오픽시험 IH에는 관심이 없다.
여기서 제2외국어로 넘어가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투자하는 시간과 공부 시간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행동 패턴으로 미루어 볼 때 아무런 실력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그 어느 곳으로 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
여기서부터 20대가 인생이 나락으로 빠지는 첫 단추가 완성이 된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행복은 절대 성적 순이 아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연봉은 내가 싫어하거나 어려운 것을 피하지 않고 얼마나 잘 조졌냐”순이다.
불행은 내가 얼마나 내가 싫어하고, 내게 어려운 것들을 얼마나 회피해 왔냐 순서다. 왜냐하면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안전하고 싶어 하며, 좋은 곳에 소속이 되고 싶어 하며, 존중을 받고 싶어 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어 한다.
결국 그렇게 다 피해만 다니다가 이상한 곳에 소속되어 낮은 연봉으로 안전을 위협당하면 과연 행복할까? 과연 존중도 받지 못하고 무시와 괄시를 받으면 행복할까?
https://blog.naver.com/mishaa1989/220695122075
오픽시험이 나의 이런 부분을 아주 크게 자극을 했다. 영어가 싫어서 중국어로 넘어갔을 때 나는 이상 현상을 이미 느끼고 있었다. 이것 피하면 내가 그동안 쌓아 올라온 것들이 아무도 거들떠도 안 보는 것이 될 거라 예상을 했다.
나는 외국어를 좋아했다. 그런데 정말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 시험에는 젬병이었다. 그런데 이걸 꼭 해내야만 그 빛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섰다. 적어도 오픽시험 IH는 받아야 서류든 면접이든 나를 존중해 줄 거라 생각했다.
만약 이력서를 썼는데 “지방대학교 4년제 졸” , “운전면허” 이 두 가지만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얼마나 끔찍한가? 초창기 때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보다 더 비참한 게 있다.
“뭐부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였다. 우선 나는 오픽을 시작하는 것으로 모든 첫 시작을 했다. 오픽 레벨이 떴고, 그러자 대학생이었던 나에게 오픽 시험을 그냥 보고 와서 등급이 나왔을 뿐인데 그다음부터는 내가 참가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라는 것이 생겼다.
말하기 시험으로 만약 토스를 선택했다면 영어만 했을 텐데 다행히 오픽을 추천받아서 몇 개 국어를 하다 보니 내가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이 꾀 많아졌다. IH가 나오기 전부터 나는 그 맛을 보고야 말았다. 해외에서 대한항공에까지 취업을 했었으니 말 다 했다.
https://blog.naver.com/mishaa1989/221670714700
그리고 그렇게 몇 개국의 하기를 위한 여정이 시작이 되었다. 오픽시험 IH를 원하는 사람들은 보통 한 가지 루트를 택한다. 그것은 바로 스크립트 암기하기다. 이러니까 어딜 가서도 직접 시켰을 때 “아무것도 못하 쥐?”가 된다.
실제로 오픽 학원들에서도 첫 오티시 간에 이런 말을 한다. 여러분! 이거 다~ 여러분 실력 아니니 오픽 등급 취득하고서도 회사 가서 만약 회사에서 왜 못하냐고 뭐라 해도 책임 못 져요! OPIc을 통과하더라도 그 실력이 아니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말이다.
나랑 오픽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달랐다. 나는 뇌과학 외국어 학습법을 가지고 어떻게 진짜 회화를 해서 공부법을 적용해 가며 실력 측정 용도로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은 토익과 같은 취급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아니다 이제는 놀랄 것도 없다.
이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오픽 시험 시간 전에 와서 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보통 다언어 프리토킹이나 아니면 영어 프리토킹을 하는 분들은 대기할 때 매우 여유가 넘친다.
오픽시험에 모든 것을 담아 보기로 결심을 하고 진행을 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부분들까지 해내는 법을 처음 배웠다. 그러고 나니 알아서 소속과 인정을 그냥 따라왔다. 어딜 가나 거기에 맞는 대우를 받는 사람이 되어 갔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면접 보러 오라고 해도 가면 온통 도대체 어떻게 했냐는 질문들과 면접이 아닌 그냥 편안한 간담회 온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미 내정은 했고, 왜?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 신기해서 물어보시는 것들뿐이다. 20대 자기 가치를 높이지 못하면 30대가 불행하고, 여기에 악순환의 반복이 추가기 되면 계속 빨려 내려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