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중어중문학과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같이 이야기하다 보면 중어중문학과의 위치가 참 애매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친구들의 학과 속 이야기를 들어보다 보면 정말 헉 소리가 절로 나올 때도 많다.
이전만 하더라도 중어중문학과만 나와도 어느 정도 취업을 하는데 매우 유리하게 들어갔던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게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우선 졸업을 하는 데 있어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할 때가 돼서 HSK4급도 취득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정말 신기한 건 외국어 회화의 경우 특히 중국어에 있어서는 중국어 HSK4급 시험에서 회화 시험인 HSKK 등 회화 시험 성적이 없는 경우 실제로 업무에 투입되었을 때 중국인을 만나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나도 실제로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사실 영어영문학과와 중어중문학과의 경우 요즘으로 스펙으로 적어도 공부를 했다고 어필을 하기에는 영어영문학과는 영어인 영어공인 성적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게 정상이고, 중국어 도 해야 한다.
반대로 중어중문학과의 경우 중국어는 반드시 잘해야 하고 영어도 반드시 외국어 성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요즘은 영어나 중국어는 전공자가 아니어도 영어, 중국어 고득점 외국어 성적은 깔고 가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기과 화학과, 심지어 특이한 케이스이지만 생물 전공한 나 또한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 프랑스어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2013년쯤부터 우리나라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강력한 학과가 있다. 바로 항공서비스 학과이다. 보통 항공서비스 학과의 경우 우리나라 사회과학대학에 완전히 특화가 되어있다. 이게 어마 어마하게 무서운 것이다.
왜냐하면 극 실용주의적인 것들을 배우기 때문이다. 사실 회사에서 공자왈 맹자왈 논어를 읽어 봤어요 보다 더 좋아하는 게 스펙과 업무 실용성이다. 항공서비스 학과의 경우 중어중문학과 보다 실습 쪽에서는 매우 특화가 되어 있다. 사실 항공서비스 학과는 학점의 절반이 싫습니다.
거기다가 중어중문학과 보다 더 어학에 신경을 쓴다. 왜냐하면 항공사는 외국어 점수가 없다면 지원조차 못하고 이력서가 필터링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점수는 물론 중국어 점수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3개국어 정도를 강조하는 학과다.
물론 항공서비스학과를 졸업하는데도 중어중문학과처럼 빈손으로 졸업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깨어 있는 친구들의 경우 영어 중국어는 기본으로 깔고 시작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애초부터 영어 그리고 중국어 등 점수가 없다면 100:1 정도의 경쟁력을 뚫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외국어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하는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낮은 영어 점수로 항공사를 최종 합격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데 정말 극히 드문 경우다 그 친구들의 경우 그 외국어 다른 무언가가 있어서 합격하는 건데 내가 아는 사람은 영어 점수 낮은데 아니면 중국어 오픽이나 HSK4급도 없는데 통과했다.라고 해서 거기에 기준을 맞춰서 항공사를 통과한 친구는 단 한 명도 못 봤다. 남의 뒤를 따라가다가는 남의 뒷 발굼치 이상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늦게 다개국어에 눈을 뜨고 시작은 작았지만 어느덧 N개국어학습법으로 다언어 구사자가 되었다. 내가 처음…